강화도 여행, 정족산성이 호위하는 전등사 #2

2013. 3. 8. 07:20여행지/인천

드디어 정족산사고 앞에 도착을 했습니다.

 

 

이 사고에 대한 설명을 담고 있었습니다.

얼마 전 강원도 여행길에서 상원사를 향하는 길목에 이정표만 보았던

오대산사고의 생각이 났습니다. 언덕길이 완전히 눈밭이어서 들어갈 엄두가 나질 안았습니다.

또한 전주의 경기전에 있던 전주사고의 모습도 생각이 납니다.

 

 

사고 옆으로 ‘ㄷ‘ 자 형태의 집이 있었습니다.

자세한 설명은 없는데 전등사 홈피에 취향당 이라 되어있네요.

 

 

사고의 정문 앞에서 바라보니 김포까지 보이는 모습입니다.

 

 

조금 더 땡겨 봤습니다. 김포 신도시와 초지대교의 모습이 어렴풋이 보입니다.

 

 

주춧돌만 남아 있던 곳인데, 그래도 복원을 해 놓으니 보기 좋습니다.

 

 

서고의 정문을 옆에서 보니 눈 내린 모습이 좋습니다.

 

 

녹음이 우거진 계절은 그 계절대로의 멋이 있는가 하면, 이런 눈 이불을 덮고 있는 모습도 참으로 좋습니다.

 

 

서고를 나와 다시금 바라봅니다.

 

 

늘 푸른 소나무에 작별을 이야기 합니다.

 

 

그리고 눈밭에서 외로운 등불에게도 인사를 건네 봅니다.

 

 

오솔길을 걸어오는 모습이 너무나 좋습니다.

 

 

인사하는 소나무를 그냥 지나칠 수 없어 맞절을 해봅니다.

 

 

이 길이 가장 겁나더군요. 경사도도 있고, 빙판이 되어 있어 두 번이나 엉덩방아를 찧었습니다.

 

 

울타리가 쳐져 있고 발이 내려와 있는 설법전의 고요함이 좋았습니다.

 

 

전등사 템플스테이를 하는 곳입니다.

 

 

다시 가람의 중심부로 향하고 있습니다.

 

 

종루가 있는 곳에 소원지를 붙이는 장소가 있었습니다.

 

 

보물인 전등사 범종은 원래 종루에 있던 것을 이곳으로 따로 옮겨 놓았다고 합니다.

 

 

명부전과 약사전의 모습을 바라보니 참으로 좋습니다.

 

 

전등사 경내의 중심에서 아름다움을 한껏 보여주는 저 느티나무는

정녕 부처님의 현신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게 합니다.

 

 

무엇을 발원할까요...?

 

 

그 이루고자 함이 저 하늘의 청명함처럼 풀렸으면 합니다.

 

 

부디 소원성취 하시길 바랍니다.

 

 

아래서 보면 오른쪽의 나무가 방해꾼처럼 보이기도 하지만, 이렇게 위에서 보면 아주 훌륭한 동반자입니다.

 

 

공존...!

느티나무가 먼저 이곳에 터를 잡고 살아왔겠지요,

그 터를 빼앗지 않고 함께 살아가는 모습이 참으로 좋습니다.

이러함이 부처님의 가르침이요 삶의 도리가 아닌가 합니다.

누님과 함께한 짧은 여행길... 아마 이렇게 함께 작정하고 나서본 길이 수년이 지난 듯합니다.

삶이란 굴레에서 생활을 영위해야하는 그 모진 쳇바퀴에서,

단 이틀의 시간을 함께 하는데 걸린 시간 치고는 너무나 오랜  세월이 필요했다는

사실에 마음속에 회한이 남았습니다. 이러한 남김을 없게 하기 위해서라도

자주 시간을 내어야 하겠다는 생각이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