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월여행, 영월의 가볼만한곳, 사라진 옛 영광의 상동폐광지대】

2013. 1. 22. 06:55여행지/강원도

영월에서의 하룻밤... 그럴싸한 모텔을 예약하고 찾아 갔습니다.

헌데 뭔 방이 한겨울에 미지근 하지도 않은지... 결국 두번의 방을 옮겼지만 온기는 없고...

주인은 그저 심야전력이라 조금있으면 따뜻해 진다는 말씀 뿐...

주인이 일방적으로 전화를 끊는 바람에 다른 숙소로 옮겼습니다.

다행이 그집은 방바닥은 겨울에 알맞게 따뜻했습니다.

요즘 영월을 찾는 손님들이 모텔의 방들이 춥다고 이야기 한다고 합니다.

이 말은 제가 하는 말이 아니고 숙소를 옮겨간 모텔의 주인장 말씀입니다.

아침 부터 대단한 안개가 영월을 지배하고 있습니다.

동강을 끼고 가던 중 만난 금강정과 낙화암의 모습입니다.

 

 

이번 영월여행에서는 유명한 곳보다도 영월의 영욕을 엿볼수있는 그런 주제를 찾아 보려 노력했습니다.

그 첫 번째로 찾은곳이 영월군 상동읍 구래리에 위치한 옛 중석광산지대 입니다.

초입에서 바라본 주 건물의 붉음이 예사롭지 않게 다가왔습니다.

 

 

반대편은 산자락을 깍아 만든 마치 무슨 요새을 방불케 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오랜된 굴뚝이 홀연한 모습으로 나그네을 맞이합니다.

 

 

도대체 무슨일이 있었던 것일까요...?

 

 

세계최대의 중석광산...

 

 

1950~60년대에 우리나라 수출의 56%를 차지했던 산업의 보고...

 

 

허나 1980년대 이후 값싼 중국산에 밀려 결국 1994년 폐광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쓸쓸함이 밀려옵니다.

 

 

한때 대한민국의 수출을 반이상 차지했던 보물창고 였던곳이...

 

 

지금은 찾는이 조차 별로 없는 폐광지대으로 변해 차갑디 차가운 겨울바람에

악마의 이빨같은 날카로운 고드름만 날을 곤두세우고 있었습니다.

 

 

일제강점기에 무기를 만드는 중요한 중석을 캐내간 수탈의 장소이기도 합니다.

 

 

세계 중석 생산량의 10%를 차지했다고 하니... 그 규모가 짐작이 되고도 남습니다.

 

 

건물이 번번하게 생긴 모습을 보니 아마 광업소장의 관사나 사무실로 사용했던 곳으로 생각이 됩니다.

 

 

대한민국의 산업기반이 되어 나라를 먹여살리던 곳이라 믿어지질 않습니다.

 

 

또 다른 건물이 보입니다.

 

 

확연한 적십자 마크로 보아 병원이 있던곳으로 보여집니다.

 

 

독자적으로 병원을 갖추고 있을만큼 대단한 곳이었음을 반증하고 있었습니다.

 

 

광산지대 쪽으로 가보려 합니다.

 

 

천천히 산자락을 향하다 뒤돌아봤습니다.

 

 

계단이 있기는 한데 눈에 쌓여 난간이 분간이 되질 않아 다른쪽으로 걸음을 옮겨봅니다.

이곳 역시 발목 위 까지 눈에 빠지는 바람에 더이상 전진이 힘들어집니다.

 

 

윗쪽에서 바라본 주요 건물의 모습입니다.

 

 

앞에 보이는 끝까지 갔지만 더이상 진입로가 없어 되돌아 나와야 했습니다.

 

 

위의 끝지점에서 내려다본 모습입니다.

 

 

아래로 내려와 주 건물의 내부를 올려다 보았습니다.

 

 

사람이 떠난 자리... 산업의 동력이 끊긴 자리...

 

 

그곳은 폐허라는 말이 그대로 적용되는 모습만이 남아있었습니다.

 

 

이 요새처럼 보이는 곳은 쓸모있는 광석을 선별해 내던 선광장이라 하더군요.

 

 

광산지식이 전무한 제게는 그저 을씨년한 그런 느낌을 전해주고 있었습니다.

 

 

이곳을 활성화 하려 한다면...

일단 건물의 내부부터 잘 정돈을 하고 당시의 모습을 어느정도 재현을 해야 할것입니다.

휑하니 서부영화에서 총싸움 하는 그런 폐광지대 처럼 보이기만 한다면... 누가 찾으려 할까요...?

 

 

그저 방치해 썩어가는 모습으로는 관광객을 오게 할 수 없습니다.

일단 주변부터 청결히 하고 관람루트를 만들고 학습과 볼거리의 장으로 만들어야 합니다.

옛모습 대로 고스란히 있어야 하는것은 자연입니다. 흉물처럼 변해가는 이런한 곳은 다시금 재활이 필요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