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월여행, 영월의 가볼만한곳, 한반도 지형, 요선정과 요선암】

2013. 1. 18. 09:21여행지/강원도

쌓여가는 스트레스... 하지만 그마저도 생활의 일부 이겠지요.

날씨는 여전히 꾸물거리던 날... 강원도 영월로 향해봅니다.

국도를 따라 길을 접어드니 영월땅에서 맨처음 마주하게 되는 곳이 한반도 지형 이더군요.

 

 

수년만에 다시 찾아온 이곳은 주차장도 만들어 놓고 많이 개선이 되어있었습니다.

 

 

전에는 주차장이 도로변에 아주 협소하게 있어 자동차 10대 정도 주차하면 나머지 차량들은

전부 도로변에 주차를 해야 했습니다.

그로 인한 불편과 사고의 위험성이 높았는데, 주천쪽으로 넘어가는 방향에 재법 규모가 있는

주차장이 마련이 되었고 화장실 및 간이 음식점이 있어 추운날 언몸을 녹이기에 충분했습니다.

 

 

다만 아쉬움이 있다면 전보다 2배가량 길어진 전망대 까지의 진입로 입니다.

눈이 쌓여 곳곳이 빙판이라 미끌어지거나 넘어지는 광경을 자주 목격하게 되었습니다.

이곳은 비가 살짝 와주기만 해도 길이 미끄러운곳입니다.

곳곳에 데크길을 만들어 놓았지만 눈과 빙판길엔 아주 조심을 해야 합니다.

동절기엔 아이젠은 필수로 지참하셔야 편리할듯 합니다.

 

 

이곳은 원래 오전에 와서 바라보는것이 빛의 방향이 맞습니다.

영월과는 인연이 부족한것인지... 늘 찾을 때는 날이 흐리기만 합니다.

 

 

그래도 이렇게 눈덮힌 우리의 산하를 한눈에 바라보는 느낌은 참으로 좋았습니다.

 

 

아랫쪽으로도 포토존이 있다고 해서 내려가 봅니다. 나무계단은 미끄럼 방지를 해놓아 그나마 안심하고 다닐수 있었습니다.

 

 

조망이 아주 좋았습니다. 아쉽다면 안전펜스가 왠일인지 앞을 막지않고 개방된 형태여서 아찔하고 위험해 보였습니다.

 

 

그저 흐림인지 안개인지 구분이 되지 않을정도로 시야가 흐리기만 합니다.

 

 

삼세번이라 하였는데... 나중을 기약하고 천천히 발걸음을 옯겨보려 합니다.

 

 

집사람이 카톡에 사진을 올렸는데... 친구가 '고래...?'  냐고 했답니다.

하기사 이런 지형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분들도 꽤 많은듯 하더군요.

 

 

미끄러운 길을 용케 지나고 와서 바라보는 분들의 즐거움을 뒤로하고 요선정이 있는 곳으로 향해봅니다.

 

 

다하누촌이 있는 주천을 지나 조금 가다보면 요선정이란 이정표를 따라 가게 됩니다.

막힌 도로 끝에서 미륵암이란 암자를 만나게 됩니다.

이곳이 미륵암입니다.  한적한 곳에 잠시 차를 세우고 요선정을 향해봅니다.

 

 

들어왔던 길을 따라 10여 미터를 가면 좌측으로 안내표지가 있습니다.

 

 

그 표지를 따라 계단을 올라 산길로 접어들면 됩니다.

 

 

그리 가파르거나 멀고 험하지 않으므로 천천히 발걸음을 옮기면 5분 이내에 도착을 하게 됩니다.

좌측부터 미륵여래좌상, 요선정의 모습이 나란히 보이기 시작합니다.

 

 

오랜세월 풍파를 버티어온 석탑이 무게감을 더해주는 곳입니다.

 

 

인적조차 드문 이곳에서 천년세월을 이어온 무릉리 마애여래좌상이 신비롭게 생긴 커다란 암석에 양각되어 있었습니다.

눈, 비를 막기위해 해놓은 윗쪽의 모습이 아주 독특하더군요. 

 

 

고려시대에 이곳 지방의 장인이 만든것으로 추정을 하고 있었습니다.

강원도에는 암벽면을 깍아 만들어 놓은 마애상이 거의 드물기 때문에 그 의미가 크다고 합니다.

 

 

조선 숙종이 하사한 어제시를 봉안키 위해 만들어졌다고 합니다.

조선의 풍류가 봉래 양사언이 이곳 경치에 반해 아랫쪽 계곡 바위에 '요선암'이란

글씨를 새기자 요선정이라 칭하였다고 합니다.

 

 

바로 뒷쪽은 절벽으로 아랫쪽이 양사언이 경치에 반했다는 선녀탕이 있는곳이라 여겨집니다.

 

 

아마 이 바위로 부터 시작이 된것은 아닌가 해보기도 합니다. 워낙 절벽이라 가까이 접근 하는것은 아주 위험했습니다.

 

 

눈까지 쌓여있어 안전한곳에 머물며 모습을 바라보았습니다.

아랫쪽 물가에는 요선암 마식지형이란 독특한 바위지대가 있습니다.

순천의 요강바위나 돌 개구멍과 비슷하다고 보시면됩니다.

지금은 얼음과 눈에 덮혀 볼 수 가 없어 아쉽기만 합니다.

 

 

요선정 옆에 커다란 바위 두개가 형제처럼 놓어있습니다.

 

 

집사람은 눈길이 힘들어 차에서 쉬고 있었는데... 이런 모습을 함께 하지 못해 아쉬움이 남았습니다.

 

 

앞으로의 천년, 그리고 그 다음의 천년도 영월의 아름다움과 함께 하시길 잠시 발원해 봅니다.

 

 

조마조마한 눈길을 헤치고 들어왔지만 멋진모습을 추억에 담고 가까운 판운 섶다리를 향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