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11. 7. 07:52ㆍ여행지/강원도
횡성댐에는 총 6개 구간 27km의 둘레길이 조성되어 있다고 합니다
그 중에서도 가장 아름답다고 하는 5구간 가족길이 시작되는 망향의 동산에 왔습니다.
약 4.5km로 두시간 남짓 소요된다고 합니다.
처음에는 걸어보려 하였는데, 시간이 맞지를 않아서 주변의 모습으로 만족하기로 합니다.
운좋게도 이곳엔 바람이 바람났는지 어디론가 사라지고 없습니다. 잔잔한 수면을 고스란히 볼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망향의 동산 기념 조형물이 있더군요.
마치 학을 닮은 조형물은 고고한 그리움을 이야기하는듯 하였습니다.
학의 날개에 해당하는 부분에는 옛 고향산천의 모습을 양각해 놨더군요.
터전을 잃어야 했던 실향민의 고스란한 아픔과 희생정신이 아로새겨 있더군요.
누대를 살아온 마을이 사라졌으니 오죽하겠습니까. 물속에 잠기운 고향의 모습이 어찌 꿈엔들 잊혀지겠습니까.
문화재 역시 예외는 아니었습니다. 원래 중금리 탑둔지의 옛 절터에서 이곳으로 이사와,
본래의 자리를 그리워 하고 있는 중금리 삼층석탑 2기가 있습니다.
이젠 탑둔지의 역사는 수면아래 가라앉아 천년전의 이야기는 수몰이 되고 말았습니다.
유일하게 남아있는 이 삼층석탑만이 아스라이 먼 역사의 증거로 남아 있을 뿐입니다.
개발이란 이름아래 우린 너무나 많은것을 잃는것은 아닌지...
9세기 말에 만들어졌을 것으로 추정되는 팔부중상의 모습은 신비로운 느낌을 주고 있습니다.
화성의 옛터전시관도 세워져 있었습니다. 내부에는 옛 모습과 그에 대한 설명이 있다고 합니다.
작지만 깨끗하게 지어놓은 모습이 보기 좋습니다.
물그림자에 조용히 마음을 담아봅니다.
이곳의 유래를 따서 화성정이란 정자도 만들어 놓았습니다.
옛 공덕비들도 아마 수몰지역에서 옮겨온 것들이란걸 금방 알 수 있었습니다.
화성정에 올를까 했는데, 어느분이 늦은 낮잠에 빠져 있더군요.
이 정자가 아니어도 충분히 아름다운 모습을 보기에 부족함이 없는곳이 많습니다.
정자앞에는 오히려 나무들이 있어 시선을 방해 하는것 같더군요.
산은 웅장하고 아름다운데, 아쉽게도 소나무가 많아서 푸르름만 돋보입니다.
망향의 동산에 대한 설명을 하고 있습니다.
잠시 주변을 다니면서 모습을 담아봤습니다. 호수를 끼고 드문드문 있는 집들의 모습이 보이더군요.
길가에 꽃한송이 있어 가을이야기를 나눠 봅니다.
목책따라 피어난 꽃들이 있어 또한 좋습니다.
누군가 일부러 심지 않아도 길가에 고개를 내민 소국이 좋습니다.
한적하게 걷기 좋은 곳이란 생각이 듭니다.
가을빛 곱게 내려오는 호반의 모습이 좋습니다. 마음도 저 호수면 처럼 잔잔하게 머물러 있었습니다.
붉게 물든 나뭇잎이 마음을 사로잡습니다. 단풍구경 하게 됩니다.
흐드러지게 피어있는 가을 소국에 작별인사를 건네고 횡성댐으로 향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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