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11. 3. 08:06ㆍ여행지/강원도
예정한 동선을 따라 풍수원성당에서 가장 가까운곳에 있다는 취석정을 향해 봅니다.
길을 가다 산의 모습이 참으로 신기해서 차를 잠시 세워봅니다.
산사태나 산불의 피해를 입었던 곳인가. 아님 간벌을 해 놓은것인가...?
헐벗은 산의 모습이 의아하긴 했지만 특이한 모습은 시선을 잡아 끌기에 충분했습니다.
취석정계곡에 도착을 했습니다. 가을 가뭄에도 불구하고 이곳엔 맑은물이 흐르고 있었습니다.
여름에는 사람꽤나 불러 모으게 생긴 곳입니다. 다만 들어오는 길이 차 한대 고작 다닐만한 산골마을의 길이란 점입니다.
예기치 않게 아름답게 물든 단풍을 보게 되었습니다.
윗쪽에서 물과 함께 담아내면 정말 그림이 제대로 일듯 하였습니다.
길도 없고 경사도도 있어서 그냥 보이는 만큼만 담아봤습니다.
저 다리를 건너서 더 들어갈 수도 있더군요.
하지만 더 들어갔다가 차를 돌리기 난감한 문제도 있고 어디까지 가야 하는지도 몰라,
이곳에서 잠시 산책을 해보고 있습니다.
단풍계열의 나무들은 이미 화려한 변신을 했더군요.
시원스레 흐르는 물도 있고 조용히 물소리만 듣고 있으니 마음까지 개운해집니다.
바위가 있고 물이 있고 나무가 있는 좋은 모습입니다.
천천히 물들어가는 모습이 좋더군요.
이곳이 바로 취석정입니다.
송 압곡마을이란 시비가 세워져 있었습니다.
이곳이 압곡마을인것은 맞는데... 잘 들여다 보니
이 취석정을 지은 최문발이란 분의 후손이 마을을 지키며 칭송하는 시비였습니다.
조선 중엽 취석 최문발이란 분이 이곳에 정자를 세우고 취석정이라 하였다고 합니다.
아래 개천가에 돌에 바둑판과 취석이란 글이 새겨져 있다고 합니다.
아쉽게도 지금의 정자는 1984년에 만들어진것이라 합니다.
취석시비가 세워져 있었습니다.
산중우령(山中偶呤)
두견성리단청산(杜鵑聲裡但靑山)
인영남봉적적문(人影難逢寂寂問)
유유정화상대소(唯有庭花相對笑)
불어종일위유한(不言終日慰幽閑)
"두견새 우는 소리뿐인 푸른 산속에 사람이라곤 그림자 조차 만날 수 없는데.
오직 뜰에 핀 꽃들이 마주 보고 웃으면서 말없이 하루종일 나의 한가함을 달래주네"
얼마나 첩첩산중이었나를 알려주는 시 였습니다.
저 사이로 보이는 바위에 바둑판이며 글자가 있는 모양입니다.
길도 험하고 더군다나 휴대폰도 터지지 않는 지역이라서 다음 목적지인 코스모스 축제장으로 향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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