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11. 4. 09:37ㆍ여행지/서울
창덕궁이 좋은 이유는 들어서자 마자 오랜세월 버티어온 고목들이 즐비하기 때문입니다.
오늘은 고궁의 나무들이 가을을 맞이하고 있는 모습에 방점을 찍고 돌아보겠습니다.
서울의 공해속에서도 저리 깅한 생명력과 고풍스런 자태를 지니고 있기에 이 가을에 더욱 멋진모습을 보여주는것이지요.
봄, 여름 푸르름을 자랑하다, 가을의 홍조를 짙게 머금고 있으니 더욱 아름답습니다.
변해가는 모습도 가을의 복판에서 볼 수 있는 또다른 모습이지요.
계절의 변화가 하나의 몸임에도 불구하고 다름을 보여주는 모습입니다.
계절은 남동쪽에서 시작해서 북서쪽으로 가고 있는가 봅니다.
누구라도 이가을엔 사진작가가 될수 있습니다.
마음에 담기는 모습 만으로도, 작은 똑딱이 하나로도 말입니다.
그리고 가족에겐 소중한 추억앨범 한장이 되고도 남습니다.
약간은 덜 영근듯한 모습도 아름답기는 마찬가지 일겁니다.
열려진 문밖에도 가을은 어김없이 약속을 지키고 있습니다.
아마 이 방문도 열기만 하면 가을속으로 들어가는 문이 될것입니다.
다들 자기만의 가을을 찾아 이곳저곳을 돌아봅니다.
드디어 서고가 있는 곳으로 왔습니다. 이곳은 쌍둥이 은행나무가 있는곳이지요.
나무가 쌍둥이가 아니라 서고의 앞뒤에 심어진 은행나무가 서있어서 제가 임의대로 부르는 이름입니다.
늘 한계에 부딪치는 곳입니다. 24mm로도 다 안잡히는 곳이랍니다.
뒷공간이 없기 때문이지요. 이 사진은 참고하시라고 올려봤습니다.
이곳을 넉넉하게 담으려면 17mm는 되어야 합니다.
해서 저는 보이는 만큼 담아봤습니다.
제가 훌륭한 목수는 못되어도, 연장탓 하는 목수는 더더욱 아닙니다.
전에 가지만 앙상하던때 보았던 모습에서... 가을에 이 자리를 한번 찾아야겠다 했었지요.
정면에서 바라본 모습입니다. 앞쪽과 뒤쪽에 한그루씩 서있습니다.
대각선 방향에서 바라본면 마치 한그루처럼 보입니다.
뒷쪽이 있는 나무입니다.
이 서고 은행나무는 창덕궁의 가을모습에서 빼놓을수 없는 곳입니다.
다시만난 기쁨을 나누고 다시 다른 곳을 향해봅니다.
많은 가족들이 가을을 느끼려 나들이에 나선듯 합니다.
가을나무 아래 가을을 이야기하는 사람들의 모습애서 따사로움이 느껴집니다.
서고를 들렸다 나왔는데, 여전히 사람들은 아름다운 단풍의 모습에 취해있습니다.
저도 마음속에 발그레함을 담아봅니다.
시시각각 변해가는 그런 느낌에 잠겨봅니다.
인정문이 있는곳으로 왔습니다.
인정전은 보지 않는다 하여도 인정문은 한번 바라보고 갑니다.
고궁에 오면 자주 보는 모습입이다. 잠시 돌계단에 걸터앉아 휴식을 하면서 쉬고 있는 모습이지요.
우리궁궐의 아름다운 건축미도 있는곳이지요.
옛 시절, 이 아름다운 모습이 가을마다 찾아들면 이곳의 나인들은 어떠한 느낌이 들었을까요.
구중궁궐의 외로움도 이 계절만큼은 잊었는지도 모르겠지요.
어쩜 더 외로웠을지도 모르구요.
창덕궁에 오면 늘 들리는 낙선재쪽으로 가봅니다.
낙선재를 찾는 사람들은 언제나 많습니다. 낙선재를 나와 부속건물 끝으로 가면 또 다른 나무를 만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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