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복받은 땅, 영동의 가볼만한곳, 노근리 쌍굴다리-2】

2012. 10. 3. 07:02여행지/충청북도

위령탑을 한번 바라봅니다. 깊게 심호흡을 하고 뒤로 돌아 역사의 현장으로 발걸음을 옯겨봅니다.

 

 

현수막으로 이곳이 62년전 비극이 일어났음을 암시적으로 알리고 있습니다.

 

 

등록문화재, 그리고 역사의 현장으로 다시금 상기를 시켜줍니다.

 

 

객관적 기술에 의존하는 것으로 대신합니다. 단 원인을 제대로 기술치 않았음이 못내 아쉬웠습니다.

도대체 왜 유도를 해놓고 민간 피난민을 공격을 했는지...

 

 

드디어 쌍굴다리 앞에 섯습니다. 그날의 흔적들이 동그라미, 세모, 네모로 남아있습니다.

 

 

이 개근철교 아래를 흐르는 개근천의 물이 피로 물들어 버렸다는 사실이 그저 참담함을 갖게하더군요...

 

 

수 많은 총격의 흔적들...

 

 

중앙 기둥과 건너편에도 있습니다.

 

 

심지어 굴다리 안에까지 흔적들이 생겨있는 모습입니다.

 

 

굴다리를 건너와 반대편에도 여지없이 총탄의 흔적이 보입니다.

 

 

이러한 모습으로 보아... 양쪽을 교차하면서 총격을 가한것이란 생각이 듭니다.

 

 

흔적의 숫자들이 여기저기 씌여져 있습니다. 희생자의 추정인원에는 못미친다는 생각에...

아마 폭탄에 의한 희생자도 많았으리라 보여집니다.

 

 

말없이 흐르는 개근천은 알고 있을까..? 상처 투성이로 남아있는 쌍굴다리는 알고있을까...?

도데체, 왜..?  처참히 죽어가야만 했는줄을...

 

 

가슴이 저려옵니다. 이미 뻥 뚤어진 마음을 안고 굴다리를 걸어 나갑니다...

 

 

근대문화유산임을 일려줍니다.  이 역시 일제강점기의 유물이지요.

 

 

여기에도 답이 없습니다. 그저 집단 학살 이란 용어만 있을 뿐입니다. 원인없는 결과만 있는 곳이랍니다.

 

 

세계에서 가장 존경받고 행복이 넘치는 나라의 국기였으면 합니다.

 

 

그저 전쟁이 남겨놓은 비극으로 남게된 현장을 뒤로 하고 노근리평화공원으로 다시 가봅니다.

 

 

평화교가 있습니다.

 

 

아마 옛 영동의 거리를 조그맣게 조성해 놓은것 같았습니다.

안쪽으로 더 들어가면 당시의 폭격기와 같은 기종과 군 장비를 전시해 놓은곳이 있습니다.

그곳까지는 가고싶은 마음이 없었습니다.

 

 

평화기념관 건물은 이렇게 통로로 만들어 놓은 공간이 있습니다.

외벽으로 만들어놓은 구조물의 숭숭 뚤린 구멍을 통해 빛과 그림자가 어울어 집니다...

마치 온몸에 구멍이 난 희생자를 추모하는 빛이란 생각도 들더군요.

 

   

이러한 모습으로 서있습니다.

 

 

침통한 마음으로 물끄러미 물만 바라봅니다.

 

 

62년...

1갑자의 세월을 넘겼음에도 불구하고 당시의 희생자들에 대한 진혼곡이 울려 퍼지는듯 하였습니다.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상징하는 문이라합니다.

저 문을 통해 과거를 보았고...  현재로 돌아 왔습니다.

그리고 이곳을 떠나며 미래를 향합니다.

하지만 과거를, 역사를 잊으면 절대로 않됩니다...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 라는 말이 있습니다.

과연 우린 친일의 잔재, 전쟁의 아픈 상흔에서 자유로울까요...?

무었보다 왜곡된 역사를 바로 잡아야 굴욕과 전쟁의 역사가 되풀이되는 일이 없을것입니다.

유명 관광지가 아닌 비극의 현장을 먼저 방문한 이유도 그러한 연유입니다.

그래야 만이 다른 관광지나, 경승지를 마음을 편히 하고 볼 수 있겠다는 생각이었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