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의 가볼만한곳, 세계유산 조선왕릉. 융릉, 건릉-2】

2012. 7. 27. 07:27여행지/경기도

융릉으로 들어왔던 이 융릉교를 건너 아들인 정조대왕과 효의왕후의 안식처인 건릉을 향합니다.

 

 

유달리 소나무가 많은 융릉의 길이 차분함을 주고있습니다.

 

 

아버지 사도세자의 안식처와는 다르게 건릉으로 가는 길은 참나무가 유독 많은듯 합니다.

 

 

어쩌면 아버지를 높이 받드는 의미로 나무에 차별을 두었던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듭니다.

 

 

길가의 나무들은 생전의 신하인양 길을 지키고 있습니다.

 

 

탕평과 백성을 귀히 여긴 정조대왕...

백성이 알아야할 국법의 칙령을 죄다 한글로 만들어 반포한 조선의 임금...

백성을 위하는 마음이 깊었던 민본위주의 정책을 펼쳤던 진정한 지도자...

그 발자취를 밟아나가는 이 길에 가슴벅참이 있습니다.

 

 

융릉과 달리 홍살문 정자각, 능침이 일직선을 이루고 있습니다.

 

 

비운속에 아버지를 잃어야 했던 세손.

왕위에 올라 당파의 폐해를 타파코자 노력하고, 백성을 근본으로 삼았던 민본형 군주...

기득권은 변화를 거부하고 실리와 권력을 위해 왕과 백성을 무시했던 당쟁의 무리... 그 정점에 섰던 노론... 

백성과 종묘사직을 위한 굳건한 나라의 초석을 다지려 했던 임금은 그 원대한 꿈을 이루지 못하고 맙니다...

한의학에도 상당한 조예가 있었던 정조는 자신의 몸에 인삼이 해롭다는 사실을 알고 탕재에 

인삼을 처방치 말라는 지시를 내렸지만...  탕약엔 항시 인삼이 들어갔다고 합니다...

이는 조선왕조실록을 비롯한 사료에 나오는 사실입니다.

정조의 사인에 대해 여러가지 설들이 있지만...  이 정도면 어느정도인지 알만하지 않을까 합니다.

 

 

군주제 하에서 백성을 위하고 기득권을 타파하려는 군왕을 당시의 당파를 이룬 기득권층이

어찌 대했는지를 보여주는 단편적인 예가 아닐까 합니다.

 

 

그들에게는 그저 중국 청나라만이 있고 우리의 임금은 없었고,

자기들의 권력만 있었지 백성의 삶은 없었다...

그 후손들은 일제에게 나라를 고스란히 갖다 바치는 일을 서슴치 않았고...

그들에 빌붙어 호의호식하며 살았으며...

그 이후에도 전혀 반성하거나 은인자중 하지않고 이땅에서 영원한 기득권을

자자손손 물려주기위한 획책을 일삼고 있다해도 과언이 아니라고 봅니다.....   여지껏 그래왔던것 처럼...

 

 

(점자로된 안내판이 있는것은 참으로 다행스러운 일입니다.)

 조선조에서 가장 태평성세로 뽑는 시대가 세종대왕과 정조대왕의 시기를 말한다고 합니다.

허나 두 지도자의 훌륭한 치세가 계속 이어지지 못했음은, 하나는 종친에 의한 권력침탈과(세조의 찬탈)

권신에 결탁한 세력에 의한 왕권 무력화가(노론과 정순왕후) 더 이상의 치세를 지속하지 못하게 하였다는 사실이지요.

둘 다 명분도 도덕성도 없는 그저 권력욕에 눈이 먼 역사의 치욕이란 사실입니다.

(죄송합니다...  좀 이상하게 흘러갔습니다....   여기까지만 하렵니다.)

 

 

조선의 성군 중 한분의 안식처에서 많은 생각을 되새김 해보고 발길을 돌려나왔습니다.

 

 

사실과 기록에 근거한 우리의 위대한 역사를 학자들을 하루빨리 모두 해독하고

쉬운 말로 풀어서 우리의 진정한 역사를 배우고 익히도록 하여야 할것입니다.

조선왕조실록과 각종 역사기록의 해석이 아직도 미진하다고 합니다.

전세계에서 왕조의 500년 역사와 그에 부속되는 기록들이 이렇게 남아있는 나라는

우리 밖에 없다는 사실을 아는 국민은 얼마나 있을까요...? ( http://blog.daum.net/m9419/650 )

 

 

세종대왕은 집현전을 두어 우리의 문자를 만들었습니다.

저 길을막고 있는 빗장을 걷어 내듯이 우리의 역사를 연구하고 실록을 비롯한 모든 고서를

정확히 해석해서 국민에게 알리는 국책사업을 시행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그저 눈으로 보여지는 저러한 건축물에 대한 보수만 신경을 쓰고 예산을 쓸것이 아니라

정신적으로 우리의 역사를 진정 일깨우고 후손에 널리 익히게 할, 우리의 유산을 만들어 주기를

 간절한 마음으로 염원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