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천의 가볼만한곳, 한반도지형 조망 둔주봉, 독락정이 있는 배바우청정마을】

2012. 7. 1. 06:37여행지/충청북도

영월땅의 한반도리가 있다면 옥천땅엔 둔주봉이 있습니다. 둔주봉, 독락정, 경률당이 있는 안남면에 왔습니다.

 

 

둔주봉과 둔주봉 정자에 관한 안내가 있습니다.

이 표지판이 있는곳으로 부터 1.8km 떨어져 있다고 합니다.

올를까? 집사람이 걱정입니다. 내키지 않는건 산길이 아니라 온통 뿌연 날씨입니다.

설사 오른다 하여도 못 볼 확율이 높습니다. 과감히 포기를 선언합니다.

 

 

역시 집사람의 관심사는 청정마을의 햇보리쌀입니다.

 

 

배바우 마을기업에서 판매하는 햇보리를 구입했습니다.

 

 

안남면사무소에서 1.2km 떨어진 마을의 끝자락에 있는 독락정을 찾습니다.

독락정에 앞서 보이는 영모사... 문은 굳게 닫혀있고... 이곳은 새롭게 지어진 초계 주씨의 사당이라 합니다.

 

 

독락정을 만든 사람은 선조때 절충장군중추부사를 지낸 초계주씨 주몽득이란 분입니다. 그래서 초계 주씨의 사당이 이곳에 있습니다.

 

 

옛 사당의 전면 모습입니다.

 

 

독락정 앞에 섰습니다. 처음 대하는 건축양식에 잠시 의아스럽습니다.

 

 

전면이 툭 틔인건 바로 아름다운 경관때문이것입니다.

 

 

독락정에 올랐습니다.

 

 

튼튼하면서도 멋진모습을 보여줍니다.

아쉽다면 웃자란 풀과 마루아래에 엄청나게 많은 땅벌의 기세입니다. 자칫 섣불리 움직이다가는 봉변을 당할수도 있겠더군요.

 

 

독락정 현판에 시선을 고정시켜 봅니다.

과연 선비가 이기적으로 혼자만 즐기려 해서 이름을 이렇게 지었을까...?

그것이 아니라 '홀로 즐기기에 부족함이 없다'라는 해석이 맞겠지요.

 

 

헌데.... 이건 무어란 말입니까...?

400년 아름다움을 한방에 날려 보내고 '독락정(獨樂亭)을 일거에 독락정(獨落亭)'이 되고 말았네요...

한반도 지형이 어슴프레 보이는 이곳에 취수장을 건립을 해버렸습니다.

이것이 최선이라 할지라도 이건 아니다 싶습니다.

 

 

졸지에 외롭게 떨어져 버린 독락정이 측은하군요.

 

 

금강의 아름다움을 고스란히 간직한 이곳...

조망을 위해 일부러 담을 쌓지않은 선조의 지혜로움도 다 무용지물이 되고 말았네요.

 

 

취수장 옆에서 바라본 모습입니다. 이 모습을 위에서 바라본다는 상상을 해보세요... 안타깝기 그지 없습니다.

 

 

이정표가 무색해집니다...

 

 

비록 가물기는 했지만 금강은 말없이 흘러갑니다. 선조의 흔적을 기억하고 있는지 모르는지... 그저 흘러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