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1. 9. 07:06ㆍ여행지/충청남도
2011년의 마지막 식사...
숙소가 있는 곳에와서 쭈꾸미철판볶음 작은것을 시켰습니다.
양이 넉넉한것이 배불리 먹을것 같습니다.
사실 집사람과 저는 많이 먹는 스타일이 아니라서 자칫 남을수도 있습니다.
살아있는 쭈꾸미로 요리를 하게되니... 그 맛이 환상적입니다.
부드럽게 씹히며 감칠맛나는 것이 일단 소주부터 시켜서 시식을 합니다.
살짝만 익혀서 소주와 함께하는 쭈꾸미의 맛이 일품입니다.
머리에 쭈꾸미알이 없는것이 아쉽기는 하지만 지금은 그 시기가 아니니까요...
방송의 맛집프로에 나왔던 모양입니다.
'찾아라 맛있는 TV'... 전영록씨와 진미려씨의 모습도 보입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방송에 나온집을 그리 신뢰하지 않는 편입니다.
그래도 이집은 신선한 재료에 맛을 살려내서 음식이 아주 좋았습니다.
메뉴표 입니다.
실내도 넓직하고 따로 방들도 있어 모임이나 가족단위로 음식을 먹기 아주 좋습니다.
마지막으로 공기밥도 한그릇 볶아서 마무리까지 했습니다.
민박을 겸하고 있는 뒷채입니다.
주인집에서 사용하는 욕실이라고 양해를 구해서 그런대로 패스...
오만원짜리 오죽하랴 하고 넘어갑니다.
사실 오만원짜리 모텔에 가면 무지하게 럭셔리 하지요,
하지만 지금은 이틀에 걸쳐 치루어지는 축제 한마당이라
만만한 숙소를 구하기가 어렵다고 합니다.
남들은 10만원 받는데 자기는 그렇게는 못한다고 해서
우리 충청도의 인심이 아직 녹슬지는 않았구나 하면서 반가웠는데....
낮에 주인이 방을 보여주면서 심야전력이라 방은 따뜻할거라고 하더군요.
헌데... 방이 춥습니다.
이런부분을 포스팅 하지 않으려다...
다른 벗님들에게 사전에 준비철저가 얼마나 필요한지를 환기시키기 위해 올리게 되었습니다.
결국 섣달 그믐밤에 사단이 날뻔 했습니다.
전화를 걸어 방이 춥다고 하니까....
"오만원 돌려줄께요" 합니다... 허걱~~ 잘못들었나 해서..
"여보세요........." 하고 잠시 어이가 없어 말을 잠시 멈추었습니다.
짧은 침묵이 흐르고 '어느 방이냐 묻기에', 어디라고 이야기를 하니
조금 지나서 주인장이 옵니다.
얼굴을 보니 낮에 말도 섞었고, 자기집에와서 음식도 팔아준 사람인것을 알고는
보일러를 올려 줍니다. 그간 비어놨다가 어제부터 가동을 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보일러를 올리면 안쪽에 있는 방은 쩔쩔 끓어서 문제라고 합니다.
2011년 오지게 마감하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성질나는 데로 한다면 한바탕 드잡이질이라도 하고싶었습니다.
그 사장님은 5만원이란 액수의 하찮음과 대충 하룻밤 지내면 되지하는
그런 귀찮음이 작용을 했을지 모르지만,
그래도 내고향 충청도 땅에서 자기집에온 나그네를 축객하듯 하는 인심사나움이
더 가슴이 아프더군요... 일년에 단 한번의 행사로 온 마을이 축제 분위기고
지역경제에 기여하는 바도 있을진데... 그저 맥주한잔 마시며 마음을 달래봅니다.
갑자기 어제 넘어져 불편한 손을 바라봅니다.
2011년 끝날까지 불편함이 남아있습니다.
하지만 이런일이 내일 일어나지 않았음에 감사드리며 잠을 청합니다.
아마 집사람은 나중에 이 글을 읽고 그 당시 무슨일이 있었는지 알게 되겠지요,
앞으로 숙박여행에 있어 시간에 쫓겨서 부실하게 예약하는 일이 없도록 해야 겠습니다.
그간 잘 해오다 마지막날 황당함을 당하게 되었습니다.
아침을 이집에서 먹으려고 몇시부터 아침식사 가능하냐고 까지 물어봤지만 당연히 패스입니다.
새해아침부터 기분상할일은 없으니까요.
행사용 팔픔릿입니다. 해를 보지못했지만... 즐거움을 만끽했습니다.
서천의 축제를 소개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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