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깐 나들이 소래습지생태공원, 오이도-4】
2011. 12. 29. 09:28ㆍ여행지/경기도
쉼터가 있습니다. 그러니 저도 잠시 쉬어봅니다....
지루했을까... 또 다른 나의 흔적을 만들어봅니다.
그림자놀이, 이처럼 기형적으로 키가 크다면... 갑자기 실소가 나옵니다.
황량한 갯벌 끝자락에 웅장한 아파트단지가 마주서 있습니다.
자연의 부분과 문명의 부분이 맞닿아 있습니다.
이 바닷가와 마주 했던 곳까지 사람은 야금야금 잠식해와서는 그들의 영토임을 선언하며
콘크리트 덩어리로 성을 쌓아 놓았습니다.
그나마 생태공원이란 미름으로 보존된 자연이 있어 사람들은 자연친화적이라고 합니다.
원래의 상태가 이것은 아닐겁니다. 세월이 그들을 변하게 했을까요, 아니면 인간의 탐욕이 자연을 파괴 할까요...
이곳을 찾는 새들의 무리도 이렇게 숨어서 보아야 합니다. 탐조대란 그럴듯한 이름이 붙혀진 곳에서 말입니다.
그래서 들여다 보았습니다. 염전저수지와 물위에 점점이 떠있는 새들의 모습이 있습니다.
그리고 아파트라는 인간의 둥지가 마치 성처럼 버티고 서있습니다.
갈대로도 가릴수 없는 문명의 흔적... 그래 그저 하늘을 보자, 저 푸르름을 닮아보자 라고 해봅니다.
그래서 이곳의 식구 또 한명을 초대해 봅니다.
뼈대만 앙상하게 남아있는 소금창고가 있습니다. 처음본 창고와는 확연히 다른모습입니다.
아마 제일 먼저 지은창고가 아닐까 하는 생각을해봅니다.
초겨울에 고고히 피어난 꽃처럼 갈대는 서로를 의지한채 무리지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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