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11. 24. 07:13ㆍ여행지/전라남도
밖으로 나와 길갈데를 정하려 합니다. 집사람은 잠시 쉬겠다고 해서 천진암쪽으로 잠시 한적한 길을 가보려 합니다.
이미 은행잎을 다 떨궈낸 나무가 길가를 지키고 있습니다.
조금 올라가다 보니, 호젓하고 멋진 길이 보입니다.
겨울용 장작도 한쪽에 쌓여 있는것로 보아 이곳이 천진암으로 가는 길인듯 싶습니다.
아랫쪽에서 스님한분과 두분이 올라오고 있습니다.
백양사 단풍중 이곳이 가장 아름답다고 스님이 그러시더군요... 참 고운 애기단풍의 모습입니다.
아쉽습니다. 이길은 스님들의 길입니다.
보기에도 아름다운 이 길을 더이상 가지 못합니다.
백양사에서 가장 아름다운 길을 목전에 두고 아쉬운 발걸음을 돌려야 했습니다.
아무리 아름다워도 그걸 훔치는 행위는 그 아름다움을 추하게 만드는 결과이니까요.
돌아나와 계곡의 느낌을 바라보고있습니다.
뒤를 돌아보니 스님 일행은 가을길을 산책하며 멀어지고 있었습니다.
이어진 길에는 단풍의 붉은 흔적들이 길을 레드카펫으로 만들어 놓았습니다.
곱디고은길에서 하필 부부싸움을 하는걸까요...
이곳을 관광차 오면서 형님댁에 연락을 않했다는 요지였습니다.
귀를 쫑긋 세우고 들으려 한것도 아닌데...
두분의 언성이 워낙 크기에 산길의 고요함을 깨는데는 부족함이 없었습니다.
그나마 인적이 없는곳에서의 다툼이라 저 혼자 눈감고 귀 닫으면 그만이지요.
언덕넘어로 별다른 모습이 없어 다시 내려갑니다. 스님이 넘어온 그 아름다운 길의 모습을 다시금 바라봅니다.
등산복 차람의 한분이 그 아름다운 길에 이끌려 올라가봅니다.
뒤에오신 분과 합류 하셨습니다. 부부가 등산을 오셨네요...
막힌 길이라 이야기 해 주려다 아름다운 모습 잠시라도 감상하시라고 그만두었습니다.
대나무에 둘러쌓인 암자의 모습은 고요한 가을을 고스란히 맞이하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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