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공원 서울억새축제, 뭉게구름축제가 같이 열렸습니다-2】

2011. 10. 28. 07:00여행지/서울

드디어 억새밭에 입성을 했습니다.

뭉게구름도 같이한다라고 해놓고 구름은 보이질 않네요.

일단 억새를 만난 기념으로 억새의 독사진을 찍어줬습니다.

 

 

들어가면 억새와 함께 맞아주는 코스모스 한들한들 피어있는 길이 아닌 밭이 나옵니다.

정상에 올라오니 숨어있던 뭉게구름이 서서히 등장을 합니다.

 

 

멋지다고 생각되는 곳을 골라 억새와 일심동체를 이루려는 분들의 즐거움이 곳곳에 있습니다.

 

 

사진에서 보듯, 왜 억새는 왼쪽만 바라볼까요?  그건 바람한테 물어보는게 정답일겁니다.

 

 

순한 억새와 하늘에 번갈아 가며 시선을 보내봅니다.

 

 

바람에 일렁이다가도 금새 자기 자리로 돌아오고 다시 숙이고 돌아오길 반복합니다.

이들이 대나무처럼 꺽일지언정 고개 숙이지 않는 대나무와 대칭점에 있을까요?

비교를 하긴 했지만 인간만큼 간사하고 교언영색을 밥먹듯 하는 존재들이 대자연의 일부를

자의적 해석에 가둔다는것은 어리석은 일 이겠지요.

 

 

  한 커플이 강제로 앵글에 들어왔습니다.

일부러란 단어가 어울리겠지요...

작년만 해도 안으로 들어가는걸 크게 제지하진 않았습니다.

그러다보니 많이 망가진 모양입니다.

그래서 올핸 행사요원들이 돌아다니며 억새밭 안으로 들어가는걸 제지를 하더군요. 물론 울타리도 만들어 놓았습니다.

이 커플, 그 제지에도 순찰하는 사람 가니까 깊숙히 들어가 둘만의 추억을 만들고 있더군요...

자기들은 아름다운 추억이겠지만 밟혀서 넘어간 억새는 말 못한다고 무시하면 않되는거 아닙니까.

그러길래 누가 중장비 갖고 커플사진 찍으러 오랍니까.

 

 

 기분이 좋아집니다.  하늘과 구름, 그리고 억새가 서서히 어울어집니다.

 

 

제게 모델이 되어 주었다해도 크게 용서는 않되네요...

그래도 사진에 빠질수 없는 그런 구성체가 되었습니다.

억새와 하늘과 구름을 벗삼는 그런 진사로 표현하겠습니다.

 

 

  사람과 자연이 어울어진 모습, 제가 제일 좋아합니다. 그 조화는 제게 마음의 넉넉함과 아름다움을 동시에 주기도 하거든요.

 

 

얼마나 좋습니까.

지나가는 사람들이 잠시의 양보정신만 발휘하면 얼마든지 추억을 남길 방법은 많습니다.

아무리 사랑엔 국경이 없다고 하지만 진사에겐 출입금지 구역은 어디서나 있고,

그건 사랑관 무관합니다. 남들이 못들어가는 것이 아니라 안들어간다는걸...

거기에 들어갔다는 사실이 멋진추억으로 남는다면 그 사람들은 배려라는 의미보다 공중화장실 이용법부터

다시 배워야 할런지 모릅니다.  2세를 위해서라도요, 좀 씁쓸하네요, 이해해 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