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평 메밀꽃 축제가 아니라 평창 효석문화제 -22】

2011. 9. 27. 09:41여행지/강원도

축제장 장터의 할머니...

약간 지치신 모습, 좋은구경 많이 하셔야 할 터인데...

몸이 말을 잘 않듣는다고 하시는것 같습니다.

쉬엄쉬엄 구경 많이 하시라고 마음속으로 응원했습니다.

 

 

각종 먹거리와 기념품을 파는 가게가 즐비하게 들어서 있습니다.

하지만 시간관계상 패스해야 했습니다. 품바공연도 있는데...

 

 

아직도 메밀꽃밭에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2011년 메밀꽃을 기억속에 꼭꼭 간직하고있습니다.

 

 

메밀꽃 필 무렵의 한귀절입니다.

마지막에 나오는 "금시에 훌칠듯 하였다"

이 훌칠듯이란 말을 훌치다에서 나온 말이라고 합니다.

훌치다란 촛불이나 등잔불 등이 바람에 쏠린다는 뜻의 순수한 우리말이라 합니다.

 

 

  변화무쌍했던 날씨 다행히 빗방울을 쏟아낸적은 없었지만...

갑작스레 몰려든 먹장구름은 온 하늘을 뒤덮고 음산함 마저 느끼게 합니다.

 

 

바람에 날리는 문화제의 깃발...

아쉬운 봉평나들이의 매조지를 배웅해 줍니다.

언제 다시 메밀꽃이 필 무렵 이 봉평땅에 올런지는 모르지만...

아내가 마련해준 여행길에 더없는 감사함을 전합니다.

다행히 서울로 올라오는 길은 막힘없이 올라왔습니다.

 

 

피곤함을 달래려고 잠시 눈을 붙혔다 떳습니다.

차창밖으로 보이는 구름사이로 햇빛이 새어나옵니다.

 

 

동네에 왔습니다.

아이들은 다 알바를 갔으니... 아내가 좋아하는 아구찜을 사주러 갑니다.

이 집, 무슨무슨 방송에 나온 맛집 이런 집 아닙니다.

하지만 이날도 기둘려야 자리가 납니다.

진정한 맛집은 입소문으로, 알음알음으로 그리고 우연히 찾아간 집에서 보석같은 맛을 느끼게 되었을때,

비로소 진정한 맛집이지요.

거액의 돈을 줘가면서 촬영해서 방송나가는 맛집은 돈주고 가라고 해도 안갑니다.

전부는 아니겠지만 음식이란 맛만보면 알 수 있지요.

이 집도 우연히 산책하다 집사람이 "저집 아구찜 맛있데요" 해서 들어가 심심치 않게

찾아가는 준 단골입니다.(친구 내외도 맛있다고 하더군요)

서대문구청에서 한정거장 더 가면 동신병원 입니다.

병원 대각선 맞은편에 있는 동네 맛집 서대문아구찜입니다.

 

 

아구찜에 소주한잔 하고 있는데 작은처남에게서 전화가 불납니다.

어디냐? 약주는 얼마나 드셨냐? 언제 식사 끝나냐?

결국 장모님과 큰처남 식구, 작은처남이 있는 참나무 장작구이 치킨집에 왔습니다.

집사람은 피곤하다고 먼저 들어갔습니다.

 

 

작은처남은 누나가 안 왔다고 술을 사가지고 저희집으로 가자고 합니다.

다음날 아내에게 핀잔을 들었습니다.

왜 동생은 데려왔고 술은 밖에서 마셨으면서 또 술을 사가지고 왔냐고...

"여보~! 나 아냐... 당신 동생이 가자고 우기고 술도 사온거야~!"

"그리구 술먹은 처남이 말을 듣겠어요? 무조건 괜찮다고 하지~~"

막걸리 참았다가 소주로 폭탄맞은 하루였습니다.

하지만 아내와 함께한 봉평여행은 행복한 시간으로 추억속에 갈무리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