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전통을 찾아서, 용인의 가볼만한 곳, 한국민속촌-4】

2011. 7. 11. 09:29여행지/경기도

타임머신을 타고 날아온 이곳, 다음장소를 찾아 가고 있습니다.

'ㄱ'자에 가깝게 구부러진 밤나무가 길가에 그늘을 내어주고 흙으로 만든 토담이 정겹게

맞아주는 길이 자연스레 나그네를 인도 합니다.

 

 

높이 올라간 나무를 바라보며 여유롭게 발걸음을 옮기고 있는 짝.

 

 

손짓하는 길을 따라 한가한 걸음을 이어갑니다.

 

 

담장너머 루각의 지붕은 호기심 많은 나그네의 발걸음을 잡아끌기에 충분하더군요.

 

 

대문까지 갖추고 있으니... 그 안으로 들어가봐야겠습니다.

 

 

운치있는 루각에 이름도 '관향루(觀香樓)'라...

취향루도 아니고, 향기를 바라본다니... 마치 소리를 본다는 뜻처럼 오묘하기 그지없습니다.

선조들의 풍류와 멋스러움에 감탄사가 절로 나옵니다. ^*^

 

 

옛 용인의 현청이 있는 관아의 벽을 따라 대문쪽으로 가본니다.

 

 

관아의 정문인 '용구아문(龍駒衙門).

지금의 용인은 용구현과 처인현이 합해져서 용인이 된것이라 합니다.

용구(용 용자에 망아지 구자를 쓰니...)라 해석하기가... 용마처럼 훌륭한 말들이

이곳에서 망아지시절을 보내서 그런건 아닐런지...? 나름의 생각을 해봤습니다.

 

 

아문을 통과해 안으로 들어가봅니다.

본디 아문(衙門)이란, 마을 아에 문 문 자를 쓰니, 곧 마을을 대표하는 문이라 하겠지요.

  

 

아문을 지나니 관아의 중문인 징원문(澄源門)이 나타납니다.

이 징원문을 지나야 비로서 현청의 중심부에 닿을 수 있습니다.

 

 

아문과 징원문 사이에 많은 관광객들이 있습니다.

 

 

이곳은 '취균당(翠筠堂)'이 있는 내당의 모습입니다. 취를 뜻하는 물총새와 균을 뜻하는 대나무는 없어도

나름의 운치는 그지없이 여유롭기만 합니다.

 

 

내당에서 바라본 동헌의 모습입니다.

 

 

내당의 모습입니다.

아마 현감이 쉬는곳인듯... 척수헌(滌愁軒), 근심을 씻어내는 곳이라,

의미가 멋집니다. 근심을 씻어내야 백성을 올바로 이끌수 있을터이니까요...

 

 

내당의 문 넘어 보이는 대추나무 가지는 근심을 덜어내기에 충분한 여유가 느껴집니다.

 

 

민속촌에서 들어가는 사찰이 있었습니다. '무봉산 금련사'란 일주문이 보입니다.

 

 

나무의 느낌이 더해진 처마는 세월이 오래 되었음을 말해주는 느낌이 듭니다.

 

 

관아의 툇마루에 앉아 조용한 시간속에 묻혀보는것도 좋은 일이지요.

 

 

선덕당(宣德堂) 대청마루엔 더위를 피해 몇분이 앉아있습니다.

 

 

관풍헌(觀風軒)이라... 이 역시 관향루(觀香樓) 만큼이나 뜻이 깊게 어울어집니다.

볼 수 없는 바람을 보아야 한다... 이곳이 현령이 공무를 수행하고 또한 집행하는 곳이니,

그만큼 선정을 베풀고 억울한 백성이 없도록 목민관은 각고의 노력을 해야한다는 의미는 아닐런지......

 

 

이쪽은 평생 가면 않되는 곳입니다.  바로 감옥이 있는곳이지요 ^^*

 

 

옥사의 모습입니다.

 

 

부근당(府根堂)이란 사당입니다.

지방관리가 백성의 평안함과 관내의 태평과 풍작 및 자신의 영달까지 기원하는 신당이라 합니다.

무속신앙과 결합된 독특한 신앙형태라고 합니다.

지방수령이 부임을 해오면 맨먼저 이곳에 들러 참배를 하였다고 합니다.

 

 

무신도와 남근석, 그리고 제단이 마련되어 있다고 합니다. 특이합니다... 남근석이라니...

 

 

한줄기 지나가는 산들바람에 툇마루 그늘을 빌어 잠시 쉬어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