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릉수목원에서 만난 우리의 식물들-1】
알듯 모를듯 조그만 꽃이 보랏빛 자태를 자랑합니다. 가운데의 모습이 마치 오각형의 그릇처럼 보입니다. 아마 이 꽃이 변해가는 모습으로 보여지기도 합니다. 타래붓꽃이 혀를 내밀듯 꽃잎 하나를 길게 펼쳐 놓았습니다. 응달진 곳에서 강렬한 보라빛을 내뿜고 있습니다. 노란 꽃, 그 꽃은 형제자매 꽃망울을 거느리고 피어있습니다. 가운데엔 작은 애벌레가 편안하게 쉬고 있는 모습처럼 보입니다. 둥굴레꽃이 땅을 향해 피어있습니다. 그 옆, 은방울꽃 역시 땅을 바라보며 수줍게 피어있네요. 작은키의 황매화가 꽃을 보여줍니다. 역시 꽃은 햇빛을 머금어야 합니다. 자연스레 볕이 잘드는 쪽으로 가지를 보내 꽃을 피우고 있습니다. 윤판나물이 꽃, 꽃술, 잎을 한 몫에 보여줍니다. 꽃이 무거워 땅을 바라보고 피어있습니다.
2011.05.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