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2. 23. 10:38ㆍ사진 출사지
금남지역인 '이로당(二老堂)' 입니다.
안살림을 총괄하는 안채의 중심으로 역할을 하던 입구(口) 형태를 한 가옥입니다.
제가 사진을 찍은 위치에 '사진찍기 좋은곳'이란 표지석이 있습니다.
끊어질듯 회랑으로 이어진 건물의 형태가 독특합니다.
대문 밖으로 장식한 수석의 모습이 한눈에 들어옵니다.
방이 계속이어져 마치 회랑을 통과하듯 독특한 형태를 지니고 있습니다.
물을 담는 커다란 수조에 '운하연타(雲下硯타)' 라고 쓰여있습니다.
'구름아래 벼룻물' 이라는 직역이 나오는데 아마 상징성인것 같습니다.
구름 운자가 들어간걸로 보아 운형궁을 나타내는걸로 생각됩니다.
이로당에 대한 설명이 있습니다.
현판입니다.
모든 중요 건물에 노(老)자가 들어간 특징이 있습니다.
권력을 가진 중신들에 의해 제거 되지 않으려 한때 파락호 노릇을 했던 흥선대원군,
절대권력을 갖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자기는 늙었으니 별 볼 일 없음을 은연중에
나타내려 한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도 해보았습니다. (아무래도 백성의 원성은 두려운 것이니까요)
노안당 대청마루 뒤로 또다른 방이 보입니다,
뒷채엔 커다란 우물이 있습니다.
어릴적 시골의 우물은 비교적 담이 높은 편인데, 궁궐을 다녀보면 우물의 담이 의외로 낮게 만들어져 있더군요.
'무승대(茂承臺)' 라고 쓰여진 상석 비슷한것이 있습니다.
처음엔 무었인지 몰랐는데 찿아보니 정이품소나무아래 있던 석물로 추정된다고 합니다.
뒷모습입니다. 이곳 처마 역시 덧댄 차양형식으로 되어있습니다.
커다란 돌북 또한 마당을 장식하고 있습니다. 아마 앉아서 쉴 수 있도록 해 놓은 석물이 아닌가 합니다.
출입을 금지해놓은 언덕엔 언제까지 사용한지 모를 장독대가 있습니다.
돌아나가는 한쪽에 '경송비(慶松碑)'가 서있습니다.
글귀로 보아 정이품소나무를 기리는 비석으로 보여집니다.
아쉽지만 지금은 이 비석만 남아있고 나무는 없습니다.
이 비석과 무승대의 상석이 남양주시 마석에 자리한 흥선대원군 묘역에서 가져다 놓은것이라고 합니다.
정이품송은 이로당 뒷편 언덕에 있었다고 하며 불에타 없어졌다고 전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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