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문화유산 종묘-1

2011. 2. 20. 19:02사진 출사지

일요일, 점심을 먹고 집사람에게 햇살이 좋으니 바람이나 쐬러가자고 했습니다.

세계문화유산의 하나인 '종묘'를 다녀오기로 하고 길을 나섰습니다.

버스를 기다리고 있던 중에 도로에 세워놓은 차량에 누군가 낙서를 해놨습니다.

낙서도 좋지만 저 시커먼것에 손대고 싶을정도의 의욕이 대단합니다. (차량번호 지우는걸 깜빡했습니다)

 

 

 겨울의 끝자락까지 지키고 있는 말라버린 나뭇잎이 새로나올 잎새를 기다리고 있는듯 합니다.

 

 

잔가지에 내려앉는 나른한 오후 햇살이 포근함을 느끼게 해줍니다.

 

 

유달리 추웠던 겨울, 그래서 다른해 보다 많은 부음을 들어야 했습니다.

 

 

지하철 3호선 종로3가 역에 내려 종묘방향으로 올라오니. 건너편에 기둥2개가 떡하니 서있습니다.

 

 

종묘로 향하는 길에 종묘 안쪽으로 겨울나무가 서있습니다.

 

 

물산장려운동을 주도 하셨던 애국지사 '월남 이상재'선생님의 동상이 서있습니다.

 

 

세계유산 종묘라는 안내판이 서있습니다.

 

 

월남선생님의 동상과 기념조형물이 서있는 계단에 노인분들이 따사로운 오후햇살을 즐기고 계십니다.

이곳은 탑골공원과 멀지 않아서 그런지 노인분들이 상당히 많이 계십니다.

대화를 하시는 분들, 술에 취해서 볼썽사나운 모습을 보이는 분들도 있고,

하지만 우리나라의 발전을 앞에서 이끌었던 1세대 주역들이 이젠 공원 모퉁이에서

한탄과 자조의 시간을 보내는데 그 분들의 에너지가 허비된다는 느낌에......

내 자신 또한 머지않은 세월안에 저리 될까 하는 생각이 들어가니...... 너무나 참담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아마 제가 나이먹으면 집사람은 이런 곳에 못가도록 할거란 생각이 들더군요......

 

 

씁쓸한 마음을 뒤로하고 종묘로 들어왔습니다.

창덕궁의 '후원'처럼 이곳은 안내사의 인솔하에 1시간 코스로 돌아보도록 되어있습니다.

1995년 세계유산에 등록 되었다는 안내석이 서있습니다.

 

 

안내를 맡은 선생님이 열심히 설명을 하고 있습니다.

 

 

종묘에 대한 자세한 설명이 있습니다.

 

 

안내도도 상세히 만들어 놓았습니다.

 

 

나무 하나하나에서 조상의 영혼을 느끼기에 충분합니다.

 

 

나무사이로 '망묘루' 건물이 보입니다.

 

 

출입을 금하고 있는 '삼도(三道)' 입니다.

가운데 가장 높은 길은 신로, 신이 다니는 길이고, 동쪽은 어로, 임금이 다니는 길, 서쪽은 세자로, 세자가 다니는 길이라 합니다.

 

 

'중지당' 가운데 인공섬을 만들어 그 가운데 영혼을 모신 '종묘'에 부합되게 향나무가 심어져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