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역사, 서울역사박물관-2 (2011년 1월 16일)

2011. 1. 17. 13:52여행지/서울

도시모형관이라고 해서 들어가봤습니다.

 

 

어두운 실내에는 서울의 야경을 표시해놓은것 처럼 작은 서울이 펼쳐저 있습니다.

 

 

한강이 보입니다. 이상한 점이 있더군요,

지금 사업도 지지부진한 대규모 개발사업인 용산개발사업이

완성된 모습으로 되어있습니다.

아까운 생명들을 앗아가면서까지 개발을 하려 했지만,

지금은 어디쯤 가고 있는지 알 수 없는 난개발 사업이

이곳에선 완성된 모습으로 보여지고 있습니다.

 

 

 보인는건 온통 커다란 빌딩과 아파트단지가 주를 이루는 서울,

그나마 아름다운 한강도 강변에 온통 콘크리트로 강뚝을 쌓아버린  인공스런 강이 되어버린지 오래......

문화유적지도 제대로 표시 못하고 그저 거대한 홍콩의 야경을 연상케하는

모형을 바라보고 있자니 갑갑하더군요. 서을의 특징이 살아있어야 하는데, 외국의 어느 대도시의 야경과

다를바없는, 이 박물관에서 단일물로 가장 넓다란 공간을 차지한 모습에 씁쓸합니다.

밖으로 나오니 더 가관입니다.

'한강르네상스'를 시작으로 오세훈시장이 내세우는 개발사업 모형이 잔뜩 전시되어 있더군요.

역사박물관인지, 시정 홍보관인지.....

이런것 보다는 조선이 도읍을 정하기 이전의 서울에 대한 내용이 라든지,

서울의 진정한 매력은 무엇인지, 서을의 가치는 무었인지를 다방면으로

보여주는 그런 공간이 되었으면 합니다.

서울의 역사가 그저 조선왕조의 왕도로부터 시작한 듯한 단절감,

현대의 야경을, 아니지 공사가 시작도 되지않은 미래의 야경이나 

시 홍보 토목사업의 완성 미니어쳐 같은 건 그냥 영상으로 보여주고 

뭔가 제대로된 역사성을 보여주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무료입장권 나눠줄때 알아봤어야 하는건데.

 

 

국립중앙박물관은 입장권이 없습니다. 

마치 저 빛을 따라나가고 싶은 그런 심정이 들더군요.....

 

 

날씨는 살을 에일듯한 추위지만 갑갑함을 달래려 밖으로 나왔습니다. 비석 몇점이 서있습니다.

 

 

  밖에는 앉을수 있도록 대리석으로 의자를 만들어 놓았습니다.

한겨울이라 앉는 사람은 없지만 만일 한여름 무더위라면 아쉽게도

그늘이 없더군요. 아무래도 천막을 쳐야 그나마 그늘이 생길것 같습니다.

 

 

 커다란 거북석상위로 검은 대리석묘비가 세워져 있습니다.

 

 

기단석의 받침같은 사각형 돌조각물이 나란히 전시되어 있습니다.

 

 

울타리 넘어로 커다란 나무가 하늘높이 뻗어있습니다.

 

 

고려시대의 5층석탑이 야외에 전시되어 있습니다.

이 석탑을 끝으로 서울역사박물관을 벋어납니다.

아쉬운 마음을 달래려 날씨는 사납지만 바로 옆에 위치한 경희궁을 잠시 둘러보기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