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12. 11. 20:10ㆍ간이역
2010년, 그 마무리가 다가오는 시간. 우리는 아주 조촐한 모임을 갖었습니다.
늘상 몇달에 한번은 걸어가본 그 길...... '동해물약국'이 위치한 이수역 골목길......
이수역 골목길을 따라 천천히 발걸음을 옮겨봅니다.
모임이 있을때 마다 가보았던 낯익은 '하모니노래방'이 보입니다. 이곳엔 많은 추억이 담겨있습니다~~
짧은 골목길의 중간, 약속장소인 '신선채 샤브샤브'에 발걸음을 멈췄습니다.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안으로 들어갑니다.
오늘은 회숙이가 제일먼저 도착했습니다. 저도 일찍와보기는 드믄 경우입니다.
퇴근시간이 늦기에 늘 한시간 정도 늦었는데 오늘은 아주 양호합니다~~
안부인사와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며, 우리 다음에 오는 몇 안되는 친구를 기다립니다~~
회숙이가 솜씨있게 제 사진을 찍어주었습니다~~
주인을 기다리는 테이블엔 그리움만 쌓여갑니다~~~
미자와 경애가 같이 들어옵니다~~
여전히 미인의 자태를 자랑합니다~~
미자의 모습을 스넵으로 잡았습니다~~ 아주 좋은 그림이 되었습니다. 커리어가 넘쳐나는 모습입니다.
세분 숙녀의 휴식을 잠시 담아봅니다~~
역시 회숙이가 명옥이와 제모습을 담아줍니다~~
서너순배의 술과 식사를 끝내고 편하게 쉬고 있습니다~~
비록 5인의 모임이지만, 즐거움은 더할나위 없이 좋았습니다.
많은 친구들이 개인적 사정과 선약 등 으로 참석치 못한 점은 아쉬움이 있었지만,
모임이 성장하고 엄청난 규모의 모임도 갖을때도 있었지요.
늘 변치않으면 좋으련만, 삶이란 것이 마음 먹은대로 되지가 않으니......
어느덧 백년의 반화점을 돌아선 우리의 생이 그저 좋은 일만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하지만 한 잔 술을 나누고 그저 얼굴만 보아도 좋은 친구로 남기를 바라는 작은 소망은
이승을 떠나는 그때까지 소중하게 간직하고 싶습니다......
비록 12월 10일 다섯명의 조촐한 모임이었지만,
단 한명의 친구라도 만날 수 있다면, 전 그자리를 귀중하고, 가슴설레는 심정으로 맞이합니다.
어쩌면 인생이, 세월이, 그리고 무언가가, 내 의지에 반해서 벗들을 못만나게 하는 순간이
언제 어떻게 제 앞을 막아설지 모르기에 늘 소중한 마음으로 벗들을 만나려 합니다.
2011년 다음 만남을 기다리며, 벗들에게 송년인사를 대신합니다.
'소중한 이들이여, 마음편한 삶이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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