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8. 23. 13:05ㆍ여행지/서울
폭염이 기승을 부리는 일요일.
집사람이 김치를 담궈야 한다며 농수산물 시장에 가자고 해서 갔더니만, 무더위에 야채가게는 모두 휴무였습니다.
결국 이마트로 가기로 하고 갔지만 역시 배추가 없더군요.
폭염으로 인해 배추가 다 물러지기때문에 물량이 없다고 합니다.
하는수없이 아내를 설득해서 특별세일하는 파는 김치를 4.2kg+1 해서 8.4kg을 27,900원에 샀습니다.
김치가 없으면 밥먹은거 같지 않으니 아내가 굳이 고집을 부리진 않더군요.
그렇게 시간을 보내다 보니 오전시간은 넘어갔고, 날씨는 가만히 있어도 땀이나니 방에 에어컨 켜놓고
시원하게 있으니 나갈마음이 사라지더군요.
그렇게 가장 더운시간이 지나가고, 잠깐 바깥에 나오니 구름이 끼고 바람이 부는것이 마음이 흔들거립니다.
아내에게 카메라가방 챙기면서 잠깐 나갔다 오겠노라 하면서 집을 나섰습니다.
밖에서 도로변에 핀 야생화를 한 장 찍어봤습니다.
목적지는 인사동으로 정했습니다.
지하철 역 부근에서 과일 노점상을 하시는 할아버지 폭염에 지치셔서 졸다 깨다를 반복하십니다.
안국역 6번출구, 종로경찰서, 인사동 방향으로 나가는 길입니다.
지하철에서 시원했는데 막상 나가려하니 해가 쨍하고 열기가 후끈히 다가옵니다.
주장군과 당장군의 석장승이 서있습니다.
주장군(周將軍), 하원당장군(下元唐將軍)은 주(周)와 당(唐)에서 알 수 있듯이 중국의 영향을 받은 석장승(돌로 반든 장승)입니다.
나주 불회사의 석장승을 본따 만든것이라고 합니다.
길 건너의 고층건물을 하늘과 함께 담아봤습니다.
채색이란 간판이 눈에 들어옵니다.
마치 커다란 항아리나 떡시루를 닮은 분수가 있습니다. 더운날 시원하게 손을 담구는 사람이 많았습니다.
물이 넘치면서 모양을 만들어냅니다.
큰 것하나와 작은 것 두개가 있습니다.
입구쪽을 바라보았습니다.
입구로 들어가기 전에 있는 골목길 입니다.
분수대 인근에 있는 "충훈부터(忠勳府址)" 표지석입니다. 지금으로 치면 국가보훈처라고 볼 수 있습니다.
입구쪽을 바라보니 많은 사람들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천막이 쳐진 한쪽에서 부모님과 아이들이 열심히 가면을 만들고 있더군요.
꽃집인지, 찻집인지 구분이 어려운 집. 찻집입니다.
길 건너편의 필방모습입니다.
오른쪽으로 우천(又泉) 즉 마르지 않는 샘이란 음식점 간판이 눈이 들어옵니다.
천년을 이어온 우리소리 젓대~~
즉 대금을 말합니다. 신라때부터 전해 내려왔으니 족히 천년이 넘었겠죠.
"백마강 달밤에 물새가 울어~~ 잃어버린 옛날이 그리웁구나~~" "꿈꾸는 백마강"이란 옛트로트를 멋지게 연주하고 계셨습니다.
은행나무 가로수와 멋지게 어울어진 인사동 길.
피리를 연주하는 멋진 포스를 자랑하는 예능인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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