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도 기행 / 국립5.18민주묘지 # 2】
2023. 9. 15. 06:00ㆍ여행지/전라남도
민주의 문에서 쓴 방명록입니다. ‘말하지 않고 기억하지 못한 역사는 되풀이된다’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습니다.
5.18추모관이 보수 공사로 휴관이라 쉼터에 5.18민주항쟁 사진전시실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한국의 현대사에서 가장 큰 비극 중 하나로 기록되어있습니다.
사진으로 남은 당시의 역사를 바라보는 내내 너무 가슴이 아팠습니다.
영어 설명이 있는 사진들은 외신기자들이 남긴 것으로 보입니다.
민주화의 열망이 잘못된 것일까요?
아마 저런 기록조차 남지 않았기를 바랐던 자들이 있었을 겁니다.
이런 거침없는 야만을 서슴지 않았다니…
당시에 이런 모습이나 소식들은 전혀 알려지지 않았었지요.
자기 백성을 향해 전투도 불사했다는 치욕을 어찌 하려 했는지…
학교 휴업공고, 대학교가 아닌 광주대동고등학교였습니다.
이 사진을 보면서 순간 온몸이 마비되는 느낌이었습니다. 큰 딸아이가 임신 중이어서 더 그랬는지는 모릅니다.
아니... 인간이라면 당연히 그랬을겁니다.
이런 사실들이 제대로 알려지기 까지 얼마나 많은 세월이 필요했는지…
인간이 어찌 그런 짓을 할 수 있었는지…
오랜 세월 잊고 있었던, 어쩌면 가급적 잊고 싶었던 비극의 기록들은
결코 잊어서도, 왜곡되어서도 안 된다는 사실을 깊이 새겼습니다.
민주주의가 피를 먹고 산다고 할지언정,
우리 민초들과 그들의 후손들을 위해 절대로 포기 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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