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안여행 / 채석강】
2022. 7. 11. 11:17ㆍ여행지/전라북도
지난 6월 연휴에 모처럼 아내와 여행계획을 세우고 부안으로 향했습니다.
오래 전 왔었던 채석강을 찾았습니다. 초여름 바다는 사람들로 북적입니다.
오랜 세월의 흔적들을 고스란히 간직한 지질공원은 참 신비합니다.
꽃이 피어난 모습을 이리 담아보니 마치 액자 같더군요.
파라솔이 펴진 모습만 봐도 여름이란 실감이 납니다.
이름 모를 새 한 마리가 깃털목욕을 하고 있습니다.
의외로 많은 사람들이 있어서 여름이 더 일찍 온 느낌이었습니다.
참으로 오묘하면서도 마치 바위에 세월을 새겨놓은 듯합니다.
돌탑신공은 여기서도 한 몫 하고 있습니다.
거만하면서도 강인한 콧대가 연상되는 바위의 모습입니다.
출입을 금지하는 줄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죄다 안으로 들어가있네요.
바위의 경계는 또 다른 세상이 있다는 표식 같았습니다.
마치 억겁의 세월이 휘돌고 지나간 흔적을 마주하고 있는 느낌입니다.
압도당할 만큼 웅장하면서도 고운 색감을 지니고 있네요.
인생샷도 좋지만, 지켜야 할 것은 지켜야겠지요.
누군가 날려준 비눗방울이 색다른 느낌을 만듭니다.
용이 잃어버린 여의주가 있다면 저럴까요?
아니면 저 동혈에서 뱉어낸 무언가는 아닐까, 하는 엉뚱한 상상도 가능합니다.
왜? 저럴까요, 저게 얼마나 무겁다고 바닷가 바위에 떡 하니 버릴까요?
이런 모습은 여기저기 목격이 되었습니다.
금지선 안으로 들어가기… 쓰레기 버리기… 참으로 부끄러운 자화상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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