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로나시대, 그저 물 찾아 떠나본 날】

2021. 8. 16. 06:00간이역

화분에 있던 바위취를 큰 곳으로 옮겼더니, 늦게나마 아름다운 꽃대가 올라왔습니다.

 

 

꽃들은 이렇게 피어나는데, 인간사에 퍼진 전염병은 보이지 않는 꽃처럼 진한 유혹을 뿌리고 다니는 모양입니다.

 

 

징검다리 재택근무 중 아주 이른 시간에 물가에 서 보는 것이 낙이라면 낙입니다.

 

 

고기는 안 잡아도 저런 잔잔함은 잡을 수 있으니까요.

 

 

흐드러진 망초꽃의 자유가 너무나 부럽습니다.

 

 

밤꽃 향기 가득 채워지는 물가에서 마음을 달래봅니다.

 

 

야트막한 저길 오르면 무엇이 나올까?

 

 

이런 모습이 반겨줍니다, 마음을 던져 그리움이라도 건져보고 싶어집니다.

 

 

교동 수제 쌀 찐빵 한 봉지 사서 가지고 나옵니다.

 

 

인적 없는 차 안에서 먹어봅니다. 두 개는 먹고, 세 개는 아내의 몫입니다.

 

 

저렇게 앉아서 아내와 맛난 시간을 만들면 좋으련만……

 

 

구름에 포위된 달님은 제 마음을 알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