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에 그나마 좋았던 날? 】

2020. 12. 30. 06:21간이역

2020년도 저물어갑니다. 코로나19로 엄청 힘든 날들입니다.

많은 일들이 있었지만 그나마 6개월 전 좋았던 날? 에 대한 이야기로 올해를 마무리해보렵니다.

 

 

그 이야기는 친구아들의 결혼식입니다.  날 잡아놓고 코로나19 때문에 노심초사했지만,

그래도 무사히 세빛섬의 플로팅아일랜드에서 결혼식을 올리게 되었답니다.

 

 

어려운 시기에 결혼하는 젊은이들이기에 축하 하러 나섰습니다.

 

 

노출시간을 약간 길게 해서 담아본 모습입니다.

왼쪽부터 친구, 친구부인, 신랑, 친구 둘째 아들, 둘째아들 여친입니다.

 

 

양가 어머니의 모습을 이렇게 담아보니 나름 괜찮아보입니다.

 

 

친구가 꼭 와서 사진 좀 찍어달라고 해서 조금은 특별한 느낌을 만들어 보기로 하고 흑백느낌으로 담아갑니다.

 

 

요즘 결혼식 풍속도는 많이 바뀌었습니다.

사회도 없고 주례도 없더군요, 혼인서약도 저렇게 신랑신부가 직접합니다. 아주 좋습니다.

 

 

주례가 없기 때문에 신랑 아버지가 직접 나와서 신랑신부에게 덕담을 해주는 방식이지요.

평소에는 늘 유머가 넘치는 친구인데, 이날 만큼은 긴장이 되는 모양입니다.

 

 

우리 모임의 왕언니입니다, 아들 결혼 시키느라 마음 고생이 많으셨던 모양입니다.

 

 

다 계획이 있었군요,

결혼식 축가도 신랑이 신부에게 직접 불러주고 있습니다.

 

 

여기까지 왔으면 거진 마무리 단계이지요.

결혼식도 많이 없는 가운데 경쟁까지 심해서 그런지 직업적으로 사진을 찍는 젊은이가 자꾸만

태클아닌 태클을 걸어서 좀 곤혹스러웠습니다.

 

 

우는거 아닙니다. 한껏 웃는 모습을 길게 잡은 것입니다.

아주 깔끔한 사진만이 무조건 좋은 것은 아니라는 것을 세월이 흐른 다음에 다시 보면 느끼게될겁니다.

 

 

코로나 시대의 신풍속도와도 같았던 모습, 그래서 흑백추억으로 남겨야만 했었지요.

 

 

2020년 이전의 다른 결혼식에서는 2차를 가곤 했었는데, 이날은 그냥 해산을 했습니다.

아내와 강바람 맞으며 바라본 모습입니다.

 

 

2020년, 두분의 친구 어머님께서 떠나셨고, 한 쌍의 부부가 탄생을 했습니다.

코로나19라는 전대미문의 감염병 때문에 너무나 어려웠고 암혹했던 날들이었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좋은 날도 있기 마련이니 신혼부부의 사랑도 저 금강석 처럼 단단해지고,

우리의 삶 역시 2021년에는 더욱 단단해지길 희망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