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와 떠나는 설렁설렁 제주여행 # 26】

2021. 6. 11. 06:00여행지/제주도

두 번 와서 두 번 다 휴관일 이었던 두모악, 이번에는 제대로 찾았습니다.

 

 

이보다 더 외진 곳이라 한들 어찌 찾지 않겠습니까.

 

 

비 오는 두모악은 더 깊은 느낌 속으로 들어오라 합니다.

 

 

어쩌면 이리 비가 내리는 날 오게 되리라 예견된 듯했습니다.

 

 

드디어 김영갑갤러리 두모악 앞에 섰습니다.

 

 

작품 사진은 눈으로만 보고 사진은 다른 쪽으로 담아갈 생각입니다.

 

 

오름 하나도 제대로 다 담지 못했다는 작가, 다시금 깊이를 느끼게 됩니다.

 

 

여행사진을 주로 담고 있지만, 제대로 담고는 있는 것이었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사진이란 것이 쉽게 생각도 되지만, 느낌을 담아내지 못할 땐 정말 싫어지기도 하지요.

 

 

빛은 물론 바람까지 담아낸 작가의 작품들은 전율을 느끼게 해줍니다.

 

 

해서 저도 스스로에게 느낌을 지녀야 한다고 늘 이야기 하지만, 어렵더군요.

 

 

누군가에게 보여주기 위한 사진이 아닌 느낌이 담기는 사진, 제게서 점점 멀어져 가고 있습니다.

 

 

이럴 땐 그저 잊어버리는 것도 한 방법 같습니다.

 

 

잠시 물러서서 바라보는 것,

비단 사진뿐 아니라 우리 인생 전반에 걸쳐있는 것들도 다름이 없으리라 생각합니다.

 

 

그러다 보면 나무는 나무 대로, 길은 길 대로 보이기도 하고 합쳐진 좋은 길이 나타나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