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치듯 지나며 바라 본 모습에서...】

2018. 4. 16. 06:00간이역

스마트폰 사진을 정리하다 이런 사진이 있더군요.

어느 겨울 서부간선도로로 접어들며 바라본 목동 쪽입니다.

도시의 태양이 기울어져 가면서 만들어낸 모습입니다. 그냥 공장느낌도 있었지만,

문득 도심의 석양이 주는 단상은 뭘까? 이런 우문을 던져봤었답니다.

 

 

 

내부는 어둡고, 한줄기 빛이 들어오는 곳에 누군가 서 있던 모습입니다.

실체와 그림자를 일부러 구분하지 않아도 존재하는 것이구나,

전체를 담지 않고 일부만 있어도 되었을 그 느낌을 다시금 떠올려봤습니다.

 

 

어느 마트에서 만난 코코넛 야자열매, 왼쪽은 무덤덤, 오른쪽은 왠지 비통함이랄까,

처음에는 재미나고 신기해서 담았는데, 크게 해서 바라보니 뭔가 이야기 하는 듯, 하더군요.

자연과 환경 파괴를 일삼는 인간에게 너희들 때문에 우리는 이렇게 신음하고 있단다,

다음에는 너희들 차례야!’ 라고 말하고 있는 것 같았습니다.

우연한 것이 있을 수 있겠지만, 무심코 담았던 모습에서 또 다른 느낌으로 다가오는 것들이 의외로 많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