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천 가볼만한 곳 / 신성리갈대밭】

2017. 10. 16. 06:00여행지/충청남도

비는 그쳤지만 바람을 돌아갈 생각이 없는 모양입니다.

이런 날은 푸르른 갈대를(방문 당시 기준입니다) 만나야겠다는 생각으로 신성리 갈대밭을 찾았습니다.

 

 

늘 갈색의 갈대만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곳이지만 이런 색감과 함께 하는 것도 나름 괜찮습니다.

 

 

하늘은 흐리고 바람이 불어대지만, 이런 날에 느껴지는 특별함도 경험해봐야겠지요.

 

 

좀 멀리 바라보니 광활한 청보리밭에 와 있는 착각이 들만도 합니다.

 

 

역시 즐길 줄 아는 분들은 갈대밭 가운데서 추억을 만들고 있습니다.

 

 

녹색지대의 유혹이 아니더라도 바람을 피하기 위해서는 길대밭에 숨어야 할 판이었습니다.

 

 

내려오니 더욱 갈대와 친해진 기분입니다.

 

 

위에서 느꼈던 광활함 보다 이 포근함이 더 좋습니다.

 

 

그리움으로 가는 길, 딱 그런 느낌이 들었습니다.

 

 

다른 세상과의 경계가 이럴까요?

 

 

저 나무의자에 앉아 추억을 만들어봅니다.

 

 

하늘은 여전히 혼돈의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아마 바람의 심술에 오늘의 태양은 그 빛을 잃어가고 있는 모양입니다.

 

 

그래도 밝음이 남아있는 이 길을 따라 천천히 걸어봅니다.

 

 

하지만 하늘은 어서 떠나라 이야기합니다.

 

 

이제 추억의 오솔길 같은 이곳을 떠나야 하는 시간이 다가옵니다.

 

 

누런 옷 입은 갈대에 익숙했던 평소와 달리 또 다른 느낌으로 다가온 시간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