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11. 11. 06:00ㆍ여행지/서울
그저 보고 있으면 정말 아름다운 고 건축물로 느껴집니다.
그건 역사를 외면하고 그저 건물이 주는 느낌만 느낄 때 그렇습니다.
“고난과 항쟁” 이란 제목으로 여순일아감옥 특별전이 있더군요.
파시스트 감옥이란 것을 처음 알게 되었습니다.
2천여명을 수용할 수 있는 감옥이라니.
당시의 감옥, 범죄자를 가두는 곳이 아닌 타의와 억압에 의해 옳음을 가두던 곳이지요. 물론 민주화 이전 까지도 마찬가지 였구요.
한 젊은이가 저 좁은 곳에 어떻게 8명이 들어 가냐고 묻더군요.
해서 나라를 잃으면 8명이 아니라 20명도 갇히는 것이라고 말해줬습니다.
우리의 독립운동가들에 대한 소개도 있습니다.
황철성 이란 분인데 감옥에서 이런 시를 지으셨다고 합니다.
“혹형과 고문을 당해도 견딜 수 있다. 괴로움을 격어도 의지가 강하다.
국민들이 해방을 얻기를 바란다. 감옥에 갇혀도 마음은 변할 수 없다.“
안중근 장군과 단재 신채호 선생, 두 분 역시 이곳에서 순국하셨습니다. 대통만 모르는 사실이지요.
최흥식, 유상근 독립운동가 이십니다.
박희광, 황덕환, 채세윤, 박민항님께서도 이곳에서 복역하셨거나 순국하셨습니다.
하늘마저 가리는 식민통치의 굴종을 간접적으로 느끼게 됩니다.
건물 모퉁이에 머물며 심호흡을 해봅니다.
“당신의 역사를 기억 합니다” 과연 이 나라 얼마나 많은 이들이 그러고 있을까요.
박은식이란 분을 아시나요? 그분의 유언입니다.
"나의 병세가 금일에 이르러서는 심상치 않게 감각되오.
만일 내가 살아난다면 다행이거니와 그렇지 못하면 우리 동포에게 나의 몇 마디 말을 전하여 주오.
첫째, 독립을 하려면 전족적(全族的)으로 통일이 되어야 하오.
둘째, 독립운동을 최고운동으로 하여 독립운동을 위해서는 어떠한 수단 방략이라도 쓸 수 있어야 하오.
셋째, 독립운동은 오족(吾族) 전체에 관한 공공사업이니 운동 동지간에는 애증친소(愛憎親疎)의 별(別)이 없어야 하오.
이는 다른 말이 아니라 우리가 금일까지 무엇이 아니 되니,
무엇이 어찌하여 아니 되니 함은 통(統)히 우리가 일을 할 때에 성의를 다하지 못한 까닭이오,
아니 될 수야 어찌 있겠소."
바로 임시정부 2대 대통령을 지내신 분입니다.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2256044&PAGE_CD=N0002&CMPT_CD=M0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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