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파와 함께한 특별한 나들이, 남이섬 산책-1】

2013. 1. 29. 07:20여행지/강원도

업무에 치이고 쌓이는 스트레스에 지쳐가려 하던 날... 집사람에게 남이섬이나 바람쐬러 가자고 했습니다.

특별한 계획이 없이 그냥 드라이브겸 산책이나 하려고 남이섬으로 향했습니다. 못보던 구조물이 있더군요.

 

 

오래전의 일이지요...

총각시절 중견기업에 근무하다 나름의 의지를 실험해 보고자 지원한 중소기업...

그곳 공채1기로 들어가 지금의 아내를 만났지요.

 

 

입사하자 마자 간 야유회 장소가 이곳 남이섬이었습니다.

자연적으로 이곳에서 집사람의 얼굴을 제대로 보게된 셈이라 할 수 있습니다.

늦은 점심을 먹고 남이섬으로 들어가기로 합니다.

 

 

남이섬 입장료가 상당 하더군요. 1인 만원이었습니다.

비싸기는 하여도 아내와의 만남의 추억이 있던곳이라 개의치 않고 들어가 봅니다.

 

 

북한강 바람은 매섭게 몰아치지만 무척이나 달라진 모습은 호기심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했습니다.

 

 

입장객을 실어나르는 배도 허접한 배가 아니라 페리호를 연상케 하는 멋진모습의 배 더군요.

 

 

겨울연가의 촬영지로 한류열풍을 타고 유명해진 남이섬...

그 유명세를 이야기 해주듯 아시아존의 관광객이 추운날씨에도 불구하고 엄청 많더군요.

 

 

꽁꽁얼어붙은 북한강... 하지만 남이섬을 오가는 뱃길따라 얼음은 조각배 되어 떠다니고 있었습니다.

 

 

강바람에 펄럭이는 깃발을 바라보면서 남이섬으로 출발을 합니다.

 

 

남이섬 선착장에 도착을 하니 재미난 겨울 조형물이 반겨줍니다.

 

 

인공적으로 만들어 놓은 얼음탑도 있었습니다.

 

 

남이섬 표지석과 어울어진 모습을 바라보고 발걸음을 옮겨봅니다.

 

 

오늘은 남이섬 주위로 나있는 길을 따라 한바퀴 돌아보려 합니다.

섬 안쪽의 시설물이나 그런것 보다 그저 겨울산책을 하면서 한바퀴 도는것으로 만족하려 합니다.

 

 

수년전 친구들과의 모임을 이곳에서 한번 1박2일로 한적이 있었지요...

그때는 그저 마시고 즐기느라 제대로 산책하지 못했고, 물론 집사람도 사정이 있어서 참석하질 못했었지요.

 

 

꽁꽁얼어버린 북한강위에 한적히 떠있는 섬을 한바퀴 천천히 산책하는것도 나름의 즐거움이 있을듯 합니다.

 

 

전에 운행하던 배인지... 얼어버린 강가에서 겨울휴식을 취하고 있습니다.

 

 

어느 연인이 잠시의 낭만과 사랑의 대화를 나눴던 흔적을 바라봅니다.

 

 

이런 길을 천천히 걸으며 겨울 이야기와 추억 이야기를 나누는 것도 행복입니다.

 

 

휴대폰이 얼었다고 하면서도 멋진 설경에 즐거워 합니다.

 

 

좀체로 모자를 쓰지 않는 집사람이 북한강 추위에는 어쩔수 없는 모양입니다.

 

 

눈길옆의 목장승들... 외롭지 않은 겨울이 되기를 바래봅니다.

 

 

바람의 탓인지... 아치를 만들려는듯한 모습을 보여줍니다.

 

 

많은 관광객들은 겨울연가의 흔적을 따라 섬 중심부로 들어가서...

길은 더없이 호젓하고 조용해서 좋습니다. 사실 중국, 대만쪽 분들 엄청 시끄럽거든요...^^

 

  

이렇게 조용한 쌍쌍 들이 거니는 길 이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