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6. 8. 08:10ㆍ접사를 해볼까?
산비탈 철쭉은 아직도 수줍어 합니다.
민들레 영토에는 어느덧 마지막 여행자만을 남겨 놓았네요.
바이올렛 드레스를 걸친듯한 하늘매발톱...
꽃양귀비가 아주 흐드러지게 피어있습니다.
꽃몽우리가 무거워서 일까...?
꽃잎은 벌써 하나씩 떠나가고 있습니다.
꽃잎이 떠나간 자리...
하지만 매발톱은 아직도 싱그러운 청춘을 자랑하고 있습니다.
타오르는 붉은 꽃잎위로 속이 다타버린 마음이 고개를 내밉니다... 결실을 약속받은 모습으로...
순백의 꽃잎은 작은 존재 에게는 천국의 구름처럼 여겨집니다.
원형 꽃침대를 연상케 해줍니다. 저 꽃침대에 벌, 나비 대신 파묻혀 보고 싶어집니다.
할미꽃은 늙어질때로 늙어 마지막 산발을 흩날리고 있습니다.
불그레한 혀를 길게 내밀고 대지의 향기를 취하는 모습이 생존의 아름다움이라고 해야 하나요.
알막에서 알이 분리가 되듯 막 부화하려는 꽃들은 자기가 갈길을 알고있는표정입니다.
눈물 한방울로 사랑은 시작되고... 언제나 사랑의 잠에서 깨어날런지...
노랗게 타오르는 태양과 막 피어나려는 태양이 있습니다.
빛은 미미하지만 아직 본모습을 드러내지 않는 그곳에 마음을 맞춰봅니다.
티 없는 붉음은 열사의 선혈과도 같이 불타오릅니다.
앞서서 피어난 꽃이 지려고 하는 즈음 다음을 기다리던 꽃들은 자기들의 때가 왔음을 알겠지요.
등애도 노란꽃잎에 정신을 놓고있는 시간.
뉘라서 저 행복감이 부럽지 않을까...? 그저 자연속 하나되어 나도 저리하고 싶은 부러움이 솟아납나다.
노란 수선화는 늘씬한 몸매를 한껏 자랑하고 있습니다.
아름다운 꽃잎으로 변신 하는 순간까지... 하지만 이미 꽃피고 나니 그 자랑스런 몸매는 잊은지 오래인 것을...
어찌 우리네 사람의 삶과 그리도 똑같은지... 씨앗 하나 만들면 곧 시들어 버리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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