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10. 14. 07:49ㆍ여행지/경상남도
충무사를 참배하고 돌아나옵니다. 해는 점점 기울어지고 있습니다.
나가다 왼쪽 아랫편에 있는 한산정에 잠시 들립니다.
이곳에서 활시위를 거의 매일 당기셨다고 합니다. 이런 설명도 있습니다.
【한산정이라는 활터가 있는데, 그 빼어난 절경에 모두 감탄한다. 과녁은 바다 건너에 있다.
한산정이 위치한 곳에 바다로 삐죽 뻗어나간 곶의 끝에 있기 때문에 무겁과 설자리 사이로 바다가 들어와 있는 것이다.
바로 이곳에서 왜적과 싸우는 병사들을 독려하기 위해서 무과를 치렀다.
그리고 싸움이 없는 날이면 이곳에서 활을 쏘면서 전력을 정비했다.
난중일기에 보면 활쏘기를 했다는 기사가 거의 매일 나온다.】
한산정에서 제승당쪽 담을 보니 나무가 올라와 있습니다.
다른쪽에 있는 나무도 담았습니다.
24mm로 조여보았습니다. 이정도가 한계네요...
멀리 국궁의 과녁이 보이시지요...
아래가 바다라 그런지 상당히 멀어 보였습니다.
이곳에서 막걸리 내기 활쏘기도 종종있었다고 합니다.
안주는 떡이구요... 집사람이 물어봅니다.
"막걸리 안주로 떡도 먹어요?" "그럼 밥이 얼마나 좋은 술안주인데... 떡도 마찬가지지..."
아마 술 좋아하는 제가 지어낸 말로 들었을런지도 모르겠네요.
이젠 제승당을 떠날 시간이 다가옵니다.
다른 배로 들어온 분들 같습니다. 이곳저곳 돌아보고 있습니다.
커다란 나무 넘어로 한산도의 푸르른 숲이 보입니다.
돌아나가는 길입니다. 들어올땐 없던 요트가 와있습니다.
한산섬의 숲은 보호림으로 지정이 되었습니다.
제법 많은 거리를 걸어다녔는데... 집사람이 힘들진 않을런지...
거의 소나무로만 조성된 아주 훌륭한 숲을 감상하면서 선착장으로 가고있습니다.
숲의 안쪽까지 일정한 간격을 유지하며 소나무가 자리잡고 있습니다.
반대쪽편에는 소나무 외에도 다른 나무들이 있는 모습입니다.
제승당 오느곳엔 선착장이 세곳이 있었습니다.
일반 여객선이나 카페리가 접안하는곳과 유람선이 접안하는 곳, 그리고 나가는 곳 이렇게 따로 되어 있습니다.
배가 들어왔습니다. 배에타고 출발을 기다림니다.
한시간여를 한산섬에 머물고 다시 통영으로 돌아갑니다.
어느덧 해는 서쪽으로 기울어지기 시작합니다. 마음이 급해집니다.
낙조가 아름답다는 달아공원에 가보기 위해서 입니다.
아직은 하늘이 좋습니다. 언뜻 초승달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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