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8. 26. 08:31ㆍ여행지/충청북도
역시 경내로 눈을 돌리면 단연 팔상전이 돋보입니다.
사리각의 돌담의 모습이 아름답습니다.
닫혀진 문.... 그 문을 열어보려 담쟁이가 노크를 하고 있습니다.
마애여래의상이 새겨진 거암이 있는쪽을 바라보며 사진을 찍었습니다.
찍으면서도 묘한 느낌이 들었는데...
사진을 막상보니 코끼리의 형상처럼 보입니다.
뒷쪽 바위와 앞쪽 바위가 마치 코끼리의 커다란 귀처럼 보이고,
아랫쪽으로 흘러내린 가운데 바위는 코끼리의 코처럼 보입니다.
결정적으로 가운데 바위에 나있는 구멍이 마치 코끼리의 눈처럼 보여지더군요.
코끼리는 불교와 밀접한 관계가 있는 동물이기도 합니다.
코끼리의 눈으로 보이는 곳에 새겨진 희미한 모습이 보입니다. 법주사 창건에 얽힌 전설을 나타낸다고 합니다.
마애여래의상의 모습입니다.
이 마애불에 대해 법주사 홈피는 이렇게 설명하고 있습니다.
마애여래의상(磨崖如來倚像)은 능인전 옆의 추래암(墜來岩) 암벽에 새겨진
고려시대의 마애불상으로서 현재 보물 제216호로 지정되어 있다.
의상(倚像)이란 의자에 앉아 있는 모습을 말하지만 여기서는 의자 대신에 연화대좌 위에 앉아 있는 모습을 하고 있다.
마애불로서 이러한 예는 경주 남산의 삼화령 미륵불이 유일한 작품인데 그 양식상의 특징과 연관지어 미륵불로 추정하고 있다.
전체 높이는 5m로서 머리에 불룩한 나발이 있고 목에 삼도가 표현되었다.
상호는 치켜 올라간 눈 꼬리, 정면을 향한 도식적 귀, 작은 입과 더불어 군살이 보이는 턱의 모습으로 인해 정교함이 부족하다.
두 손은 가슴까지 들어 전법륜인(轉法輪印)을 취하였다.
다리는 연화대좌 위에 걸쳤는데 한껏 벌리고 않은 모습이 부자연스럽다.
전체적으로 보면 머리로부터 어깨·팔·무릎에 이르기까지 모두가 평면적이고 거칠게 조각하였다.
이렇듯 현실성이 부족한 조각이지만 얼굴에는 은은한 미소를 머금고 있어 추상적 아름다움을 느끼게도 한다.
마애여래의상 왼쪽 아래에 2개의 또 다른 조각이 있다.
그 하나는 짐을 싣고 있는 말[馬]과 그 말을 끌고 있는 사람이 음각되어 있다.
이는 창건주 의신 조사가 인도에서 경전을 싣고 돌아와 법주사를 창건했다는 설화를 도설한 것이다.
다른 하나는 말 앞에 무릎 꿇고 앉은 소[牛]의 모습이다.
절의 중흥조 진표 율사가 금산사에서 나와 법주사로 가는 도중에 한 소가 진표 율사에게
무릎 꿇고 경의를 표했다는 설화를 나타낸 것이다.
마애여래의상을 비롯해서 이 두 가지 설화를 담고 있는 암각화는 예술적으로는 우수하지 못하다.
그러나 절의 구심점인 미륵불과 창건의 설화를 표현하였다는 점에서 그 가치는 높이 평가해야 한다.
마애여래의상 북쪽 벼랑에는 또 다른 마애불이 새겨져 있다.
심하게 마멸되어 정확히 추정하기는 어렵지만 어떤 대좌에 앉아 있는 의상(倚像)의 모습이다.
왼손에는 지장 보살이 지니는 특유의 여의주가 새겨져 있어 지장 보살로 추정한다.
상호의 표현과 옷자락의 모양 등으로 미루어 마애여래의상과 동시대인 고려 초에 조성되었음을 알 수 있다.
지장 보살은 지옥세계의 구세주이지만 미륵신앙과의 관계에서 살펴보면 석가불과 미륵불의 중계자이기도 하다.
즉 석가불 입멸 후 미륵불이 출현하기까지의 무불시대(無佛時代)를 주재하면서 미륵불에게
석가불의 법을 전하는 역할을 한다.
이러한 관계에서 암각의 지장 보살은 바로 마애미륵불의 출현을 기다리며 수행하는 모습이라 해석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런데 진표 율사의 수행과정에서 보면 이 마애미륵불과 지장 보살과의 관계는 달리 이해할 수도 있다.
즉, 진표 율사는 혹독한 수행을 통해 지장 보살에게서 인가를 받고 법을 전해 받지만,
스님은 궁극의 뜻이 미륵에 있어 그치지 않고 더욱 분발하며 수행하였다고 한다.
진표 율사의 경우 신앙의 중심은 지장이 아니라 미륵에 있었던 것이다.
이런 수행담이 암각화로 표현되면서 미륵불은 정면에 크게 새기고, 지장보살은 구석에 작게 표현했던 것은 아닐까 추정해본다.
높다란 암벽위에 새겨진 글씨들, 글씨체나 마모정도로 봐서 법주사와 연관이 있는 인물들의 이름이라 생각합니다.
바위가 참으로 기이합니다.
저런형태로 서있는데 기묘하게 무게중심이 뒷쪽에 있는것 같습니다.
아니라면 벌써 왼쪽으로 넘어갔을겁니다.
저토록 커다란 암석을 사찰의 앞마당에서 볼 수 있다는것이.....
공덕높은 스님들의 부도탑이 있는 곳을 에워싼 담장의 모습.
담장안엔 훌륭한 선사들의 뜻이 고스란히 남아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부도탑과 비석들이 보입니다.
사찰에 출사를 가면 거의 조심하는곳이 불당의 내부와 부도탑입니다.
법당내부는 사진에 담지 않습니다.
스님께서 허락을 하신다면 모를까, 일부러 찍어도 되냐는 질문도 하질 않습니다.
그리고 선사님들이 쉬고계신 부도탑도 안으로 들어가지 않고 밖에서 보이는 만큼만 담슴니다.
계곡에 더위를 식히는 사람들...
사실은 이쪽 바위를 통해 내려오면 부도탑을 끝으로 일반에 공개를 하지않는 수정암이 있습니다.
사람들이 되돌아 나가기도 귀찮고 또 원래 징검다리가 놓여있던 곳이라서 물이 불어 돌다리가
잠겨있음에도 불구하고 더위도 식힐겸 개울을 건너는 모습입니다.
이끼가 덮혀있는 바위, 어김없이 사람들은 기원을 위한 동전을 이끼사이에 박아놓았습니다.
부도탑의 모습과 그 뒤의 자연석은 마치 누군가 탑을 쌓아놓은 형상입니다.
커다란 암벽에 불경을 새겨져있는 모습입니다.
'여행지 > 충청북도'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옥천의 가볼만한곳, 시인 정지용의 향수를 찿아서-1】 (0) | 2012.06.28 |
---|---|
【충북의 가볼만한 곳, 보은의 볼거리 속리산 법주사-10】 (0) | 2011.08.26 |
【충북의 가볼만한 곳, 보은의 볼거리 속리산 법주사-8】 (0) | 2011.08.26 |
【충북의 가볼만한 곳, 보은의 볼거리 속리산 법주사-7】 (0) | 2011.08.26 |
【충북의 가볼만한 곳, 보은의 볼거리 속리산 법주사-6】 (0) | 2011.08.2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