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7. 21. 08:38ㆍ간이역
서너순배 돌아가고...
마지막으로 영현이 부부가 도착했습니다. 요 몇년 영현이 혼자만 와서 허전했는데, 이번엔 어부인 모시고 같이 와줬습니다.
커다란 평상을 힘겹게 옮겨와서 모두함께 자리하니 너무나 좋습니다.
부인들의 화사한 미소는 우리모임의 원동력이지요...
건들지 말라고 했는데... 무조건 감자를 쿠킹호일에 싸서 넣으면 불이 꺼지지...
다시금 불을 챙기고 원주에서 공수한 강원도 찰옥수도 화덕에 굽기 시작 합니다.
종휘가 사가지고 온 완인 덕분에 약간 과음을 했네요...
이른바 '왔소?' (와인에 소주를 살짝 섞어서 와인맛은 살리고 돗수만 높이는 술, 왔냐는 안부를 표현하는 의미로 '왔소?')를 조금 오바했습니다.
부침개에 막걸리, 잡채에 맥주, 돼지고기 숯불구이에 소주와 왔소, 구운 감자, 찰옥수수, 수박 참외 등 진수성찬에 즐거운시간은 계속됩니다.
넉넉한 미소의 충협이, 멀리 원주에 있어 자주 보진 못하지만 늘 그리운 친구입니다.
맛난 강원도 찰옥수수에 취한 영현이 아내와 잡사람... 우리집 사람 피곤한건가???
아침일찍 약속이 있는 충협이는 밤길을 나서 원주로 돌아갑니다...
물론 음주운전 아니죠. 부인이 약주를 안하시니까 부인이 운전하고 무사귀가 했습니다.
영목이가 온다고 해서 우린 다시 보고픈 친구를 기다립니다.
마지막으로 도착한 영목이가 모시떡을 사온 모양입니다.
밤길도 마다하지 않고 와준 영목이가 고맙기만 하네요...
그저 시간은 머물지 않아도 친구는 곁에 있습니다.
회사가 늦게 끝나도 항상 곁에 있어주는 영현이...
실내로 들어와 노래방모드로 즐거운 시간을 이어갔습니다.
달이 떠오르던 시간을 지나 저 달이 사라지고 아침이 올 때 까지...
우리들의 시간은 즐겁기만 했습니다.
그리고 가을이 시작하는 9월에 우리는 다시 만날것을 약속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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