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6. 13. 06:00ㆍ여행지/제주도
블친 시인님의 주 무대인 함덕 서우봉해변에 왔습니다. 델 문도 카페의 벽이 반가워합니다.
늘 오고 싶었던 해변이었는데, 제주시내와 가깝다는 이상한 무관심으로 그동안 인연이 닿지 않은 곳입니다.
역시 명불허전입니다. 무엇보다 아내와 이 아름다움을 함께한다는 행복감이 큽니다.
가슴시리도록 아름답다는 말은 이런 만남이 있을 때 쓰는 말인가 봅니다.
아예 해변으로 들어간 청춘이 부럽습니다.
좀 더 바다를 가까이 하고 싶은 마음은 누구나 같은 모양입니다.
이쪽이 접근하기 쉬워서 사람들이 많습니다.
바다는 행복, 즐거움, 희망, 그리움, 외로움, 서글픔, 시린 슬픔, 다 받아주기에 바다라고 한다는
이야기가 있더군요, 맞는지는 모릅니다.
시선을 멈출 수 없는 곳이라 해도 결코 과언이 아닙니다.
아마 저 서우봉에는 사연 깊은 전설이 전해지고 있을 거란 느낌이 들었습니다.
보여 지는 문명의 편리함이 느낌을 성가시게 합니다.
해서 순수한 자연 쪽으로 마음을 바꿨습니다.
이 모습을 보면 자연위에 군림하려는 인간의 욕망이 고스란히 느껴집니다.
사랑하는 사람들은 진정 소중한 존재입니다.
그리고 이런 아름다운 자연 역시 연인 못지않게 소중하다는 것을 잊으면 안 됩니다.
순수 자연주의적으로 본다면 이 다리도 거슬리겠지만 그렇게 확대하진 않겠습니다.
아름다운 이 해변을 더 잘 보고 느낌을 지니는 것이 더 도움이 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아내와 아름답고 행복한 추억을 남겨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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