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의 가볼만한곳 천년고찰 태화산 마곡사-2】

2013. 1. 3. 08:00여행지/충청남도

마곡천위에 놓여진 극락교를 건너 범종각과 마주해봅니다.

 

 

우렁찬 기상이 느껴지는 모습이 더없이 좋습니다.

 

 

경내로 들어오면 오층석탑을 비롯해 대광보전과 그 뒤로 대웅보전이 우람한 모습을 보여줍니다.

 

 

고색창연함과 눈쌓인 모습이 어울어집니다.

 

 

한국 삼십삼 관음성지 중 5번째임을 알리는 팻말이 있습니다.

 

 

저 대광보전 안에는 백일기도를 드리며 참나무로 엮은 삿자리가 있다고 합니다.

백여년전 한 앉은뱅이가 찾아와 백일기도를 드리면서 참나무로 돗자리를 엮었다고 합니다.

백일기도가 끝나자 그 앉은뱅이는 스스로 서서 걸어나갔다고 합니다.

지금도 보전안 카페트를 들추면 약 30여평의 넓이로 이 삿자리가 있다고 합니다.

아마 그 지극정성에 부처님의 은총이 내린듯 합니다.

 

  

대광보전 앞마당에 있는 이 마곡사 오층석탑은, 다보탑 혹은 금탑이라고도 불리웁니다.

제일 윗부분이 아주 특이한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그 부분은 따로 설명을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중간에 부처님의 모습이 양각되어 있는 특징을 지니고 있습니다. 사면불이라 하더군요.

 

 

대광보전을 바라보고 왼쪽으로 아주 의미가 있는곳이 있습니다.

 

 

대광보전 왼쪽에서 바라본 모습입니다.

 

 

바로 이곳이 백범 김구선생님께서 입산하여 수도정진 하던곳입니다.

 

 

백범선생님께서 좌우명으로 삼으셨던 서산대사님의 선시가 걸려 있습니다.

김구선생님의 친필로 선생의 직계 손자이신 김양 보훈처장께서 2009년 마곡사에 기증한것이라 합니다.

'답설야중거(踏雪野中去)  :  눈덮힌 들판을 걸어갈 때

불수호란행(不須胡亂行)  :  어지럽게 함부로 걷지 말라

금일아행적(今日我行跡)  :  오늘 내가 가는 이 발자취가

수작호인정(遂作後人程)  :  뒷사람의 이정표가 될 것이니...'

많이들 아시는 선시지요, 하지만 실제로 실천이 중요한거지요.

 

 

걸음을 마곡천쪽으로 향해봅니다.

 

 

한겨울임에도 불구하고 마곡천의 물은 힘차게 흐르고 있었습니다.

 

 

대웅보전으로 오르는 길목에서 대광보전의 모습을 바라봅니다.

 

 

산사의 지붕엔 눈이 그대로 남아 있었습니다.

 

 

대웅보전의 모습이 한눈에 들어옵니다.

 

 

대웅보전의 오른쪽으로도 수행공간이 있습니다.

 

 

씌여진 대로 읽고, 그대로 행하였습니다.

 

 

경내의 다른곳에는 불사가 진행되고 있는 모양입니다.

 

 

대웅보전과 작별을 하고 내려가 봅니다.

 

 

문을 통해 바라본 다른곳의 모습입니다.

아마 마곡사 템플스테이를 위한 공간이 아닌가 합니다.

 

 

윗부분이 특이 하다고 앞서 말씀을 드렸지요...

바로 청동제인 풍마동으로 만들었다고 합니다.

이는 라마식 보탑과 유사하다고 하는군요.

국내에서는 유일한 형태라고 합니다.

 

 

이것도 탑이냐구요...? 아님니다 이것은 굴뚝입니다.

 

 

산자락에 자리한 산신각의 모습을 멀리서 바라봅니다.

 

 

요사체 인지 승방 인지는 모르지만 기와의 윗쪽은 눈이 녹아있더군요.

 

 

깨끗하고 정갈한 느낌을 주는 템플스테이 숙소입니다.

 

 

저는 저런 문을 보면 상당히 정감이 갑니다. 그리고 문이란 나가고 들어감의 형태이니 생과 사의 의미로 보일때가 많습니다.

 

 

범종각의 단청이 유난히 화사함을 보내옵니다.

 

 

왔으니 돌아가야지요. 무릇 삶이 그러 하듯이 여행길 또한 마찬가지지요.

 

 

극락교 위의 얼음을 걷어내는 작업에 여러분이 공을 들입니다. 집사람이 와보라고 합니다.

 

 

다리 아래 마곡천을 들여다 보니, 어미거북 아빠거북 등위에 아기거북이 올라가 있습니다.

아이를 키움이 저와 같으니 동물이건 사람이건 크게 다를 바가 없음이란 생각입니다.

 

 

겨울이 담긴 나무를 바라봅니다. 언제고 저 가지위에 푸르름이 다시 시작이 될겁니다.

 

 

길섶 돌에 새겨진 법구경이 발길을 멈추게 해줍니다.

"사랑으로써 분노를 이기고, 선으로써 악을 이겨라...

베품으로써 인색함을 이기고, 진실로써 거짓을 이겨라..."

굳이 강조하지 않아도 공부의 도리는 삶의 평범한 마음속에도 있는 법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결국 그 공부와 깨우침을 행하느냐 그렇지 않는냐의 차이가 아닐런지요.

 

 

공주의 한적한 운암리 마을을 지나며 바라봅니다.

비록 흐린날의 길이지만 하연 눈이 반겨준 아늑함이 있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