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1. 2. 08:05ㆍ여행지/충청남도
2013년 새해가 되었습니다.
1월 1일을 조용히 한 해를 구상하며 보냈습니다.
새로운 날... 그저 복 많이 지으시고 이루고자 하시는 뜻이
잘 되시기를 바라는 마음뿐입니다... 그리고 건강하시구요...^^*
모처럼 여유가 생긴 주말... 집사람과 길을 나서봅니다.
시간이 많으면 전북의 모처를 가보려 했지만 그런정도의 여유가 아니어서 백제의 옛 도읍지 공주로 떠나 봅니다.
별다른 계획이 없이 떠나온 공주여행이어서 우선 가까운 마곡사로 길을 잡았습니다.
이곳도 온통 눈으로 덮혀 있었습니다.
마곡사를 중심으로 솔바람길이 조성되어 있었습니다. 백범명상길 이라는 별칭도 지니고 있었습니다.
한때 백범 김구선생께서 이곳에 의탁하여 수행정진 하셨던 인연으로 그런 명칭이 붙은듯 합니다.
국사봉에서 발원하여 마곡사를 끼고 돌아나온 마곡천을 옆으로 하고 올라가고 있습니다.
주변으로 아름드리 나무들이 있는 모습은 참으로 좋습니다.
숲이 엄청나게 우거진 모습이 상상이 되는 모습입니다. 인상적인 모습을 바라보게 되었습니다.
구비진 길로 천천히 따라가봅니다.
다행이 계곡은 얼어있지 않고 즐거운 노래를 들려줍니다.
흐린날의 역광.... 별 감흥은 없습니다.
나뭇가지 하나가 계곡을 가로지르려 합니다.
좀 더 좋은 위치를 살펴보니 위험하더군요. 그냥 이정도 모습에 만족해야 했습니다.
예보상으로는 날이 구름 조금 이었는데.... 막상 이곳에 도착을 하니 그렇지 못하였습니다.
그래도 눈쌓인 마곡천의 모습과 마주하니 상쾌합니다.
마곡사의 특징은 이 마곡천을 경계로 한쪽은 수행공간으로 또 다른쪽은 교화공간으로 나뉘어 있다고 합니다.
겨울산자락엔 가을의 흔적과 눈이 함께하고 있었습니다.
안개가 지나다 보니 갑자기 이렇게 어두워지기도 합니다.
눈밭속의 정자도 운치있게 보입니다.
우리는 들어오고 저분들은 나가고 계십니다. 무릇 이러함이 삶의 궤적이 아닐까 해봅니다.
주변의 모습을 천천히 마음에 담아보며 걸음을 옮겨봅니다.
해탈문과 마주합니다.
조용히 고개돌려 다른 전각을 바라봅니다.
이제 해탈문에 도달을 했으니 잠시나마 가람에서 해탈의 경지를 느껴보려 합니다.
해탈문에서 천왕문을 바라봅니다. 진정한 해탈이 문하나 통과 한다고 이루어지지는 않겠지요.
하지만 마음만을 그리 먹어도 부처님이 무어라 하시진 않겠지요.
천왕문 바라보고 그곳으로 향합니다.
앞서 말씀드린 두 영역으로 나누어짐을 알게 해줍니다.
전면으로 교화영역의 가람모습이 보입니다. 왼쪽으로 정진영역의 흔적이 살짝 보입니다.
명부전이 보입니다.
그리고 정진영역입니다. 멀리서 모습만 담고 발자욱 소리 내지 않고 돌아나옵니다.
산자락 윗쪽으로 산신각의 모습도 보입니다.
이 길을 통해 나가면 어딘가 도달을 하겠지요. 하지만 조용히 발걸음을 돌려봅니다.
뒤돌아보고 그모습을 다시한번 담아봅니다. 수행의 도가 무언지는 모르지만 지금은 동안거에 임하고 있겠지요.
마곡천변의 모습입니다. 아주 느낌이 좋더군요.
마곡천을 가로지르는 극락교 건너 범종각의 모습이 우람하게 보입니다.
마곡천 상류쪽의 모습입니다. 군데군데 얼어있는 모습이 보입니다.
아랫쪽은 얼음이 더 많이 뒤덮혀 있었습니다. 다리위에 서니 계곡바람에 추위가 느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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