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2. 7. 07:14ㆍ여행지/경기도
마자막 일정으로 가까운 운길산에 있는 수종사를 향했습니다.
길이 워낙 가파르다는 이야기를 들었지만...
시간상 밑에서 부터 오르기도 어렵고 등산에 젬벵이인지라...
중간정도에서 차를 세웠습니다.
그래도 1Km 가까이 남았습니다.
김영랑 시인의 "끝 없는 강물이 흐르네"라는 시가 적힌 팻말도 있습니다.
" 내 마음의 어딘 듯 한편에 끝 없는 강물이 흐르네
돋쳐 오르는 아침날 빛이 빤질한 은결이 도도네.
가슴엔 듯 눈엔 듯 또 핏줄엔 듯 마음이 도른도른 숨어있는 곳
내 마음의 어딘 듯 한편에 끝 없는 강물이 흐르네. "
한강을 굽어보고 걸음을 재촉해봅니다.
콘크리트로 포장된 가파른 길을 힘겹게 올라가고 있습니다.
앞서가시는 두분은 저보다 뒤에서 오셨는데, 어느덧 여유롭게 저를 추월해 길을 재촉하십니다.
쉬엄쉬엄 20여분을 올라오니 수종사 일주문이 반갑게 맞이해줍니다.
일주문을 들어서니, 명상의 길이 나타납니다.
그 길에서 마음을 가라앉혀 봅니다.
수행의 도나 명상은 할 줄은 모르지만 마음만이라도 차분히 가져보고 싶어지더군요.
조금 올라가니 커다란 미륵불이 나그네의 산사방문을 지켜보고 계십니다.
어느 때고 이곳을 지키고 계신 미륵불의 모습을 조심스레 담아봅니다.
잠시후... 가파른 산자락에 자리한 수종사의 모습이 빼꼼히 보이기 시작합니다.
그저 초행길에 수종사가 가파르다는 이야기만 들었지...
저런 위치에 있을줄은 몰랐습니다.
무었에 의한건지는 모르지만, 커다란 나무의 밑둥이 쓸려나가 넘어가기 일보직전인것 같습니다.
산사로 향하는 콘크리트 길이 원인은 아닐런지...
바로 도로와 인접한 나무여서 더더욱 그런생각이 들었습니다.
인간의 편리를 위해 자연이 또 희생을 치뤄야 하는구나 하는 생각을 하니 마음이 편치만은 않습니다.
불이문이 맞아줍니다. 이곳까지 차가 들어오더군요.
이곳에서 부타 운길산 정상까지는 800여m가 남았다고 합니다.
하지만 산의 모습을 제대로 보지 못할정도로 시야가 가리워져 있더군요.
원래의 목적대로 수종사를 향해 올라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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