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11. 2. 06:00ㆍ여행지/전라북도
안도현 시인이 잘 늙었다고 한 화암사를 찾았습니다. 아마 절 집 중 접근성이 이리 떨어지는 곳도 드물 것입니다.
이런 물줄기를 여러 번 만나게 되는 곳입니다.
작은 폭포 또한 지칠 만 하면 모습을 보여줍니다.
도대체 어떤 사찰이야 할 때쯤, 안도현 시인의 이야기를 들게 됩니다.
저 다리가 보이면 다 왔다 입니다.
산자락에 걸쳐 보이는 화암사를 만나게 됩니다.
마침내 불명산 화암사에 도착을 했습니다. 화암사 우화루의 모습입니다.
곧고 잘 생긴 나무만 기둥이 되는 것은 아니지요.
명부전 바라보고 안으로 들어가봅니다.
조용한 발걸음을 맞아주는 극락전입니다. 우리나라에 하나 밖에 없는 하앙식 구조라고 합니다.
극락전과 적묵당, 둘 다 소박한 민 얼굴로 반겨줍니다, 우화루가 그랬듯이 말이죠.
시인이 왜 잘 늙은 절이라 했을까요, 이런 느낌 때문이기도 하지만, 찾아오기 힘든 점도 있을 거란 생각을 해봤습니다.
올라오며 흘린 땀을 식히며 돌아봅니다.
돌담을 둘러친 모습 또한 묘함을 느끼게 해줍니다.
아무 생각 없이 그저 와 보고 싶었던 화암사, 그 쉽지만은 않은 길을 따라 이렇게 왔다,
짧은 만남 뒤로 하고 다시 속세로 돌아갑니다.
반 등산 비슷하게, 계곡트레킹 비슷하게 올라온 화암사, 그래서 더 소중했던 모양입니다.
꾸밈없는 수수함을 만나 마음이 편해지니, 이번 완주여행은 좋았습니다.
안 시인의 시어처럼 틀림없이 반하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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