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5. 26. 08:28ㆍ여행지/충청남도
국민학교 시절... 학교 뒤로 우뚝선 금오산이 있고 그 산자락에 자리잡은 향천사... 어릴적 소풍을 단골로 다니던 곳입니다.
가는길도 바뀌었고... 좁다란 시골길은 차가 다닐수 있도록 바뀌고 포장이 다 되었네요.
누군가 정성을 다해 쌓아놓은 염원이 보입니다.
계곡에서, 바위턱에서 삼삼오오 김밥과 도시락을 맛나게 먹던곳...
지금은 선원으로 바뀐 천불전(불당안에 부처님이 천분넘게 모셔져 있습니다). 일반인의 출입은 어려운 곳이 되고 말았습니다.
언제부터 바뀌었을까... 고향땅 밟으면 꼭 들렸다 가는 어릴적 추억의 보물창고.
나무는 그대로 인데... 길은 잘 정돈이 되어 있습니다.
어릴적 추억에는 없는 건물도 새로이 생겼고...
부처님 오신날... 연등은 발원을 하고.
조용히 거닐며 옛추억에 잠김니다.
추억속 일들이 마치 엇그제 일처럼 스쳐지나는 곳...
어머니 따라 산길로 다니던 암자는 어디쯤인지.
그곳의 여스님도 입적한지 오래전... 같이 암자에 다니시던 회숙이 어머님도
세상을 등지신지 오래... 아... 이렇게 가는거구나...
이른아침 이곳에 오니 무진장 생각에 마음 또한 구슬프네...
아픈 추억 뒤로하고 더딘 발걸음 옮겨봅니다.
창건한지 천년 하고도 350년이 더 된 고찰... 극락전 앞마당은 늘 넓어서 좋았던곳.
그 나무 그대로인데... 소년은 오간데 없이 세월만 남았네요.
늘 보던 모습이 한순간 낯설어지는 아침. 너무나 많은 추억이 서린곳이 왜이리 오늘따라 유난을 떠는 감정이 되는지...
1350여년전 백제 의자왕 15년(655년) 의각스님에 의해 창건되었다고 합니다.
당나라에 유학하고 돌아온 의각스님이 절터를 물색하던 중,
금오(金烏) 한 쌍이 날아와 지금의 절터를 알려줘 이곳에 사찰을 창건했다고 합니다.
금오가 알려 주었다 하여 산이름이 금오산이라 불리운다고 합니다.
이 탑은 향천사 9층석탑, 세월을 고스란히 간직한 이곳의 보물이라 할 수 있지요.
입구를 지키고 서있는 두 그루 나무가 늘 그대로인듯합니다.
산신각도 있습니다.
절밥을 얻어 먹은곳이 이곳이던가...
탑신에 자리잡은 이름모를 잡초처럼 내 존재도 미미하기만 하지만...
추억을 간직한 이곳에 오면 늘 설렘과 아픔이 교차하는건 무슨 연유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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