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지/전라북도

【아내와 겨울 여행 / 고창 선운사】

나이가사 2025. 6. 9. 06:00

작년 크리스마스 전날 아내와 고창을 향했습니다.

 

 

 

그저 바람이나 쐬자며 찾아간 선운사입니다.

 

 

 

가을단풍이 유명한 선운사이지만, 겨울 선운사는 쓸쓸함이 채워져 있었습니다.

 

 

 

계절이 주는 아름다움을 보려고 가지만, 그저 마음 따라 가는 경우도 있겠지요.

 

 

 

이런 황량함 조차도 마음에 담기기 마련이겠지요.

 

 

 

도솔천에 비춰진 이 모습이 자신의 본 모습이라고 하는 것 같았습니다.

 

 

 

하얀 눈 조차도 없는, 그래서 더 칙칙할 수도 있는 이 모습.

 

 

 

겉치장을 다 벗어 던진, 시크함?

 

 

 

그래서 발걸음은 더 느려질 수 밖에 없었던 것 같습니다.

 

 

 

보았던 모습도 달라져 보이는 것은 사람이 있고 없고 에도 영향을 받겠지요.

 

 

 

그래서 수년 전 모습과 지금의 모습도 비슷한 듯 다른 모양입니다.

 

 

 

눈에 보이는 공(空)이 느껴집니다.

 

 

 

석탑에는 움직임 없는 부동심을 심어 놓은 것일까요?

 

 

 

흑백은 대립이 아닌 조화였던 것 같습니다.

 

 

 

하늘을 부여잡고서야 나름의 색을 만들어내는 것처럼 느껴졌습니다.

 

 

 

자신만의 계절로 살아가는 생명들이 있었습니다.

 

 

 

마지막 흔적까지도 공양을 하려 머물고 있습니다.

 

 

 

수려함 보다는 투박한 우락부락함이 더 좋았습니다.

 

 

 

이렇게 도솔천 산책을 마무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