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지/전라남도
【남도기행, 장성호 문화예술공원】
나이가사
2021. 8. 4. 06:00
먼 해남에서 한번에 올라가려면 버겁기에 하루 쉬어가기로 하고 장성에 왔습니다.
해질녘에 들린 곳은 장성호 문화예술공원입니다.
우선 수변산책로를 잠시 거닐어 보기로 합니다.
아직 바람 속에 더위가 숨어있긴 하지만 느낌은 좋습니다.
석양빛 여유를 잠시 즐겨보는 시간입니다.
자지러지는 소리가 나서 바라보니, 보트를 즐기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인적 없는 산책로가 너무나 여유롭습니다.
조금 지나면 장성호 산자락에 해가 걸릴 것 같습니다.
물레방아도 퇴근한 모양입니다, 물이 없네요.
탑에 비춰진 모습이 해 걸음을 재촉하고 있습니다.
한국영화사의 큰 족적을 남긴 임권택감독입니다.
이곳에 임권택 시네마테크가 있지만 시간이 늦었습니다.
아내가 취화선, 서편제, 장군의 아들, 아제아제바라아제, 씨받이 등 감독의 작품명을 줄줄이 이야기합니다.
석양빛 벤치에 앉아 쉬어가고 싶어집니다.
장성호 수몰문화관도 있습니다.
아내가 정자가 갓 모양이라고 하네요, 홍길동의 고장이라서 그런 모양입니다.
드리워지는 석양을 뒤로하고 장성호를 떠났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