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여행, 세계의 아름다운 수목원, 천리포수목원 #1】
오래전 직장 후배와 태안으로 낚시를 왔다가 잠시 들려 멋진 인상을 받았던 천리포수목원에 왔습니다.
천리포수목원은 푸른 눈의 한국인 밀러, 한국명 민병갈선생이 설립한 수목원입니다.
연못 너머로 보이는 흰색 건물이 선생을 기념하기 위한 기념관입니다.
이 수목원은 국내 최대 식물 종을 보유하고 있으며,
아시아에서는 첫 번째, 세계에서 12번째로 세계의 아름다운 수목원으로 지정된 소중한 곳입니다.
아내에게 이곳을 보여주고 싶어 방문을 했습니다.
기념관과 부속건물의 지붕이 우리의 초가집 지붕을 연상케 해줍니다.
옛 추억을 더듬어 나가는데, 가물가물합니다.
아마 그때는 녹음이 우거진 때이고 세월이 많이 흐른 탓도 있습니다.
이런 오래된 나무는 기억 속에 남아있습니다.
연꽃이 한창일 때 보았는데, 지금은 지난 계절의 흔적만 남아있습니다.
도로가 인접한 곳에 예사롭지 않은 나무가 보입니다. 봄에만 이런 모습을 볼 수 있을 겁니다.
좁다란 오솔길로 접어드니 복수초가 탐스럽게 피어있네요.
이른 봄의 모습은 이렇게 나뭇가지의 세세함을 볼 수 있어 좋습니다.
향나무 종류로 보이는데, 그 색상이 범상치 않았습니다.
배롱나무의 가지는 마치 허물을 벗는 보아뱀의 몸통처럼 느껴지더군요.
이곳에는 숙박을 할 수 있는 곳이 있습니다. 수목원에서의 하룻밤, 아마 좋은 추억이 될 겁니다.
동백은 활짝 피어 수줍은 미소를 건네고 있습니다.
오솔길 따라 가다 보니 어여쁜 꽃들이 지천입니다.
참으로 고운자태를 보여주며 마음을 환하게 만들어줍니다.
고운 색상에 푹 빠져봅니다.
이름을 몰라도 그저 즐거운 마음으로 고운 사랑을 건네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