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여행, 베트남 중부도시, 다낭, 호이안, 후에 #29】
후에 왕궁에 왔습니다.
후에의 모든 유적지는 한국인 가이드가 출입을 하지 못합니다.
이유는 사회주의 국가에서 봉건의 유물에 대한 평가나 설명을
외국인 가이드가 하게 되면 자칫 자기들의 국가관에 위배되는 설명이 있을까 하는 우려에서입니다.
외국인 가이드가 멋모르고 출입을 하면 $3,000의 벌금과 함께 강제출국 당한다고 합니다.
베트남 국기인 금성홍기가 나부끼고 있습니다.
이 국기 게양대는 응우웬 왕조의 초대 황제인 가륭제가 만들어진 것입니다.
하지만 전쟁으로 인해 몇 번 파괴되었다가 1969년 복원이 되었다고 합니다.
높이는 37m 이며, 왕의 기사라는 깃발 탑입니다.
이곳이 외성의 관문인 응안문입니다. 외성 해자를 건너면 만나게 되는 문입니다.
아주 넓은 해자와 함께 국기 게양대가 어우러집니다.
이곳을 지나감에 있어서도 아주 주의를 해야 합니다. 연신 차와 오토바이가 뒤에서 들어오기 때문입니다.
하늘은 멋지기만 한데 이런 시작이면 오늘 엄청 덥겠다는 것이 느껴집니다.
외성과 내성으로 구성되어 있다고 하는데, 유적지까지 차나 오토바이가 들어오게 하는 것이 의외입니다.
문을 들어서니 넓은 공간이 나옵니다.
일단 현지인 가이드가 있는 곳으로 향합니다.
이곳 성루 안에는 총 9개의 대포가 있다고 합니다. 지금 서있는 곳에는 4개가 있습니다.
이 4개의 대포는 사계절과, 동서남북을 의미 하고 다른 곳에 있는 5개의 대포는 오행을 의미한다고 합니다.
이 대포 역시 초대황제 때 주조된 것이지만, 한 번도 사용된 적이 없다고 합니다. 그야말로 상징적인 물건입니다.
저는 국기 게양대가 아주 보기 좋습니다.
구도도 좋아 앵글만 대면 좋은 모습으로 다가옵니다.
이제 내성이 있는 쪽으로 천천히 걸어갑니다.
내성의 성벽과 성문이 보이기 시작을 합니다.
복원 중인 성문이 보입니다. 이곳은 1993년 베트남 최초 세계문화유산에 지정된 곳입니다.
베트남 전쟁으로 인해 파손된 곳들을 유네스코와 한국의 지원금(EDCF)으로 복원 중에 있다고 합니다.
내성의 해자 모습입니다. 연과 수련이 심어져 있는 모습입니다.
우리의 도움이 힘이 된다고 하니 느낌도 좋습니다.
중국의 자금성을 본떠 만들었다고 하는데, 그래서 그런지 우문(牛門)이 보입니다.
군데군데 나무들이 많이 있어 좋습니다.
안쪽을 바라보니 우리의 홍살문과 비슷한 문이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