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원의 가볼만한곳, 운보 김기창화백의 운보의 집 #1】
오랜만에 집사람과 길 나섬을 했습니다. 충북의 청주를 향합니다.
처음 목적지로 잡은 곳은 바로 운보 김기창 화백의‘운보의 집’입니다.
행정구역상 청원에 속하고 있지만, 청주에서의 접근성이 좋아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차에서 내려 바라보니 솟대의 형상을 한 운보의 집이란 글귀가 들어옵니다.
5월의 녹음은 이곳에도 찾아와 나그네를 반겨줍니다.
무엇일까? 줄지어 놓여 진 모습을 잠깐 바라봤습니다.
드디어 널따란 신작로가 펼쳐지고 화백의 집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세 개의 문이 나란히 보이는 모습이 인상적입니다. 이러한 구도를 만나게 될 줄은 몰랐습니다.
대개의 모습은 한번쯤 꺽이는 구도로 안쪽을 감추어 갈무리 하는데, 이곳은 그냥 일직선으로 되어 있습니다.
대문을 들어서 중문 앞에서 보면 후문까지 그대로 보입니다.
화백의 집에는 이런 거북형상의 물받이가 유난히 많습니다.
대문 쪽을 바라봅니다. 일명 문간채라 불리는 곳인데 상당한 여백을 주어 갑갑함이 없었습니다.
안쪽 모퉁이에 유채꽃이 한 아름 피어 있었습니다.
안쪽으로 들어와 운보의 정원에 당도를 했습니다. 대문 쪽을 향해 시선을 줘봤습니다.
드디어 화백의 안식처를 바라봤습니다.
헌대 왜? 화백은 이곳에 안식처를 마련했을까요? 이곳은 바로 화백의 어머니 고향이라 합니다.
부인과 사별 후 이곳에 정착해 이 집을 짓고 말년을 이곳에서 보냈다고 합니다.
잘 가꿔진 나무와 작은 연못, 그리고 정자가 어울린 모습입니다.
화백은 저 정자에 앉아 무엇을 했을까요.
아마 자연이 전하는 이야기를 마음속 화폭에 담아내고 있었을지 모릅니다.
옆 지기는 어딜 갔나? 찾아봅니다.
편하게 가꿔놓은 정원입니다.
아마 정자에 앉아 있으면 벗이며, 방문객이 들어오는 모습을 느낄 수 있을 겁니다.
고목의 아래 둥치, 그곳에도 어김없이 새로운 생명이 푸르름을 보여줍니다.
이것이 진정한 해태의 원형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아마 목조건물이기에 화마의 침범을 막기 위해 이곳을 지키는 모양입니다.
뒤뜰의 감나무만이 아직도 봄의 향연에 참여하지 못하고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