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여행, 평창의 가볼만한곳, 대관령 양떼목장 설경 #3】
설 명절과 연휴를 잘 보내고 오셨는지요...^^
저도 불친님들 덕분에 무탈하고 행복했습니다...^^
새로운 각오로 진정한 새해를 맞이 하시기 바랍니다...!!!
양떼목장의 설경 이야기를 이어가겠습니다...
역광으로 드러난 대관령의 목장지대...
저 곳들 중 한곳에서 오래전 머물렀던 곳이 있습니다.
그 30년 전의 이련함을 잠시 생각해 봅니다.
순광 방향에 펼쳐진 눈밭은 언제 봐도 평온한 모습입니다.
이제 높은 곳에서 천천히 내려갑니다. 소나무 한 그루가 의연한 모습으로 서있습니다.
멋진 자태에 늠름하기까지 합니다. 강원도 대관령 칼바람에 방향을 틀어 멋진 곡선을 만들어 냅니다.
다시 내려가는 길로 접어듭니다.
겨울나무가 빼곡한 곳은 선자령 트레킹코스의 길이기도 합니다.
울타리가 세워져 있고 그 울타리를 경계로 두 길이 나뉘어 있습니다.
또 한 그루의 멋쟁이와 만납니다.
자연에 순응해 살아가는 모습을 봅니다.
생김새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자연 속에서는 생존이 중요하지요.
그 생존을 위해 굽고 물결 진 모양이 정상적인 모습은 아닐지라도,
소나무는 결코 자기의 생김새를 무어라 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사람들이 이런 기형적인 모습에 환호를 하지요.
하지만 그 내면을 드려다 보는 생각의 폭을 지녀야 하겠지요.
시간이 흘러가듯... 공간도 이렇게 지나갑니다.
누군가 무모하게 흔적을 남기지 않았다면 자연이 선사하는
순백의 도화지를 바라보면서 나름의 멋진 스케치를 하겠지요.
눈이 쌓인 대지, 겨울나무, 파란 하늘...겨울이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모습과 마주하고 있습니다.
울타리 한쪽에 의지하여 또 다른 설경에 머물러 봅니다.
어린아이처럼 마구 뛰어 뛰어들고 싶어지는 모습입니다. 하지만 마음속에 살포시 갈무리만 하였습니다.
멋진 모습을 만들어 내기 위해 동분서주 하는 진사님의 모습도 보입니다.
사실 보이기에는 그리 추워보이질 않아도 엄청 차갑습니다.
겨울나무가 만들어주는 모습도 그저 고맙기만 합니다.
눈밭 위를 홀로 지키는 모습을 보니 외롭기도, 꿋꿋하기도 하네요.
여름이면 시원한 그늘을 만들어 주고, 가을이면 멋진 갈색을 만들어 주겠지요.
보기 드문 바위가 나타나 주변과 멋진 조화를 보여줍니다.
바위와 나무가 어울 어진 모습은 영락없이 산자락의 모습입니다.
초지위의 눈들이 사라지고, 푸르른 목초가 자라나면
양떼들은 저 울타리의 문들을 통해 이리저리 이동을 하겠지요.
잠시 정적이 흐르듯 멈춰선 시간 속에 머물러 봅니다.
마음이 차분해집니다. 저 나무를 닮아보고 싶어집니다.
마치 동화되고 싶어지는 그런 느낌이 밀려옵니다.
차분하게 쌓여있는 눈의 모습을 바라봅니다.
조화된 모습이 이런 걸까요. 그저 포근했던 고향의 눈 쌓인 모습이 이랬던 것 같습니다.
펼쳐진 눈밭이 너무나 정겹습니다. 어린 시절로 돌아가고 있는 기분이 들면서,
널따란 들녘에서 뛰어 놀던 그 시절이 그리워집니다.
오르긴 힘들게 올라간듯한데... 내려오는 것은 순식간 인듯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