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지/경기도

【민주주의! 그 초석은 어디에... 마석 모란공원묘지 민족, 민주열사 희생묘역-1】

나이가사 2012. 2. 6. 07:08

실로 오랫만에 마석 모란공원묘지에 왔습니다.

이곳엔 수많은 민족과 민주주의를 위해 산화하신 열사들이 잠들어 계신곳입니다.

 

 

정초에 이곳을 찾은 이유는 이 차거운 대지위에 잠드신 분들에 대한 부채의식일겁니다.

이 땅의 민초들을 위해 생명을 기꺼이 내어주신 분들의 희생이 아직도 결실을 맺지 못하고...

여전히 핍박받는 국민들이 있다는 사실입니다.

그럼에도 그저 삶이란 굴레속에 갇혀있는 제 자신의 부끄러움을 조금이나마 덜어보기 위함일런지도 모릅니다.

 

 

모란공원묘지의 입구를 들어서면 맨처음 만나는 곳이 이 묘역입니다.

맨 위에서 보신 모역도를 보시고 올라오면 민주열사 추모비가 보입니다.

 

 

추모비에 새겨진 글자 한자 한자를 읽어가며... 마음속 응어리가 복받침니다...

 “만인을 위한 꿈을 하늘 아닌 땅에서 이루고자 한 청춘들 누웠나니,

스스로 몸을 바쳐 더욱 푸르고 이슬처럼 살리라던 맹세는 더욱 가슴 저미누나.

의로운 것이야말로 진실임을, 싸우는 것이야말로 양심임을 이 비 앞에 서면 새삼 알리라.

어두운 세상 밝히고자 제 자신 바쳐 해방의 등불 되었으니

꽃 넋들은 늘 산 자의 빛이요 볕뉘라.

지나는 이 있어 스스로 빛을 발한 이 불멸의 영혼들에게서 삼가 불씨를 구할 지어니.”

 

 

그저 발걸음이 닿는대로 그분들을 회상하는 시간을 갖기로 합니다.

 

 

우리가 모르도록 정권과 언론은 침묵하기를 반복하는 동안, 우린 더 많은 베품의 수혜자가 되고도

그 베품을 준 이들을 망각하고 지내기 일쑤입니다...

 

 

이분들이 계신 이곳이 진정한 민주와 민족의 성지되어 광영이 함께해서...

님들의 영면과 안식에 위해 뒤에 따라가는 자로써의 몫을 다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박종철 열사의 비문을 읽어가며 그날을 생각해봅니다......

 

 

수많은 사람들이 오르고 내린 이 계단에 서서...

생각하기보다, 그저 마음속 응어리를 토해봅니다.

이 길을 다음번에 올때는 가슴벅찬 마음으로 오르내렸으면 합니다.

 

 

개발독재와 MB정권의 인권을 무시한 처사에 화마에 희생하신 용산참사의 희생자분들......

가신지 3년이 지났건만 달라진것없는 참담함에 또다시 아픔의 숨결이 가슴을 요동치게 합니다.

 

 

그저 흔하게 보여지는 묘지 묘지마다 생명을 사르며 가신님들의 모습은 살아남은 자에게 부끄러움을

고스란히 전해주고 있습니다.

 

 

우리와 달라서기 보다... 우리를 너무나 아끼신 님들의 자취에 그저 감사하고 죄송한 마음을 가눌길이 없습니다.

 

 

"세상에 정의가 서지 않는다면,

차라리 이곳에서 모든것을 묻으리라..."

99%를 위해 희생하신 님들의 자취가 고스란히 마음속에 밀려와 요동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