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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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안여행 / 부안 청자박물관】
흐리기만 했던 하늘이 드디어 울기 시작했습니다. 부안청자박물관으로 비 피하러 갑니다. 남북을 통 털어 고려청자의 발생지부터 쇠퇴기 까지 25개소의 가마터가 있었다고 합니다. 부안에서 출토된 13세기 고려시대의 청자 정병 입니다. 출토된 자기들이 이러 모습을 하고 있었다고 합니다. 청자 상감 국화무늬 화형 잔, 이 역시 동 시대의 유물입니다. 청자의 무늬에 사람도 들어간다는 것을 여기서 알게 되었습니다. 짐승 무늬 중 원숭이 모습도 있다는 것이 의외였습니다.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고려청자 모습이지요. 청자양각용무늬원형벼루 입니다. 청자피리? 소리가 나는 피리였겠지요. 국화무늬 표주박주전자입니다. 음각 연화무늬 참외모양 주전자입니다. 국화무늬의 정교함과 색감이 정말 신비합니다. 청자학무늬베개, 아마도 저런 ..
2022.07.29 -
【부안여행 / 매창테마관】
매창공원에 매창테마관이 있다고 해서 찾았습니다. 전에는 없었던 곳입니다. 건물의 이름이 매창화우상억재 입니다. 이름 하나에도 이리 많은 노력을 했습니다. 아전, 향리가 그리 좋은 계층이 아니었다는 것을 여기서 알았습니다. 매창의 이화우, 사랑과 그리움은 만고의 진리인 것이 분명합니다. 조선시대 3대 여류시인이란 칭호가 왜 붙었는지, 오언절구면 오언절구, 칠언절구면 칠언절구, 정말 천재라는 느낌을 받게 됩니다. 당대의 한량으로 유명했던 허균이 매창이 죽자 애계랑이란 헌시를 남겼다고 합니다. 매창집은 매창이 죽고 나서 58년 후 부안의 아전들이 중심이 되어 목판본이 만들어 졌다고 합니다. 실린 시도 58편이라고 하더군요, 다 사라지고 지금은 하버드대학 엔칭도서관에 하나, 간송미술관에 하나가 남아있다고 합니다..
2022.07.27 -
【부안여행 / 석정문학관】
예전에 들렸던 석정문학관을 다시 찾았습니다. 석정의 생가입니다. 보리수 익어가는 모습을 만났습니다. 고운 심장, 시인의 시비가 주변에 많습니다. 한 바퀴 돌아보고 문학관으로 들어가려 합니다. 지재고산유수, 석정시인의 좌우명 입니다. 시인은 시만 쓰는 사람이 아니라고 말하는 듯합니다. 해서 문학관에는 다양한 작품들이 많습니다. ‘그 먼 나라를 알으십니까’ 잊혀지지 않는 시라고 할 수 있지요. 애연가였던 석정의 유품 중 담배에 관련된 것들입니다. 유작시 ‘가슴에 지는 낙화소리’입니다. 친일작품 창작과 창씨개명을 거부한 작가는 손가락 가지고도 충분했었답니다. 시는 겨레의 따뜻한 손길이 되어야 한다는 시인의 말씀이 너무나 깊이 파고듭니다. 가람 이병기선생 부부의 사진입니다. 조병화 시인의 모습도 보입니다. 강은..
2022.07.25 -
【부안여행 / 부안 아침식사 할매피순대】
내소사에서 부안읍내로 들어오다가 봐둔 할매피순대로 아침을 먹으러 갔습니다. 순대 만드는 날(월, 수, 금)과 쉬는 날(매월 넷째 주 화요일)을 적어 놓았습니다. 차가 없을 땐 이렇게 세워도 되지만, 바라보는 방향 뒤쪽으로 넓은 주차장이 있습니다. 안으로 들어가면 긴 굴뚝과 세 개의 가마솥이 보입니다. 뚜껑 열린 가마솥에는 장작불에 진국이 끓고 있습니다. 기대치가 상승하고 있었습니다. “SBS 생활의 달인, 순대 달인, 박연순, 채영석” 두 분의 달인명패가 있습니다. 시장국밥처럼 착한 가격이라니~~ 순대국밥 한 그릇에 피순대 하나 먹기로 합니다. 이 집 된장 엄청 맛납니다, 이 된장 때문에 양파를 더 먹었습니다. 투박해 보이는 오이지, 그 맛은 아삭하니 즐겁더군요. 김치는 맛은 좋은데 제 기준에 간이 좀 ..
2022.07.22 -
【부안여행 / 부안의 밤】
숙소에 들렸다 저녁을 해결하기 위해 나서봅니다. 부안의 하늘은 저녁 먹으라고 재촉을 하고 있습니다. 일단 부안상설시장을 돌아봅니다. 역시 바다가 있는 고장답습니다. 헌데…… 밥 먹을 만한 곳 못 찾고 있습니다. 이리저리 헤매다 아리울한우명품관을 찾았습니다. 진작에 알아봤어야 하는데, 길 건너에서 보면 대형 정육점으로 보입니다. 입구가 옆에 있으니 가까이 가서야 음식점임을 알았습니다. 음식점 찾느라 고생한 아내에게 먹고 싶은 부위를 고르라고 했더니, 토시살과 살치살을 골랐습니다, 가격이 문제가 아니라 뭐라도 빨리 먹어야 했습니다. 이날 숙소에 오기 전 까지 9,000보 넘게 걸었는데, 식당 찾느라 만보를 훌쩍 넘겼습니다 해서 저 역시 말아먹기로 작정했습니다. 이걸 태진아라고 하더군요. 우리부부는 소고기 먹..
2022.07.20 -
【부안여행 / 내소사】
오랜만에 내소사를 찾았습니다. 겨울철에만 왔었던 곳이라 초여름의 느낌은 사뭇 다릅니다. 전나무 숲길 의자도 쉬는 시간이 필요하겠지요. 대장금에 나왔다던 그곳엔 스님이… 석가산이 배경이 되어주는 내소사 느티나무는 좋은 포토존이지요. 역시 푸르른 계절은 보이는 느낌이 풍성합니다. 그렇다고 겨울이 모자르다는 것은 아닙니다. 겨울이면 하얀 눈이 또 다른 느낌을 만들어줍니다. 내소사의 대표사진 중 하나가 바로 이렇게 담는 것이지요. 내소사 대웅전은 느낌이 편안합니다. 대웅전 꽃문양 창살은 정말 아름답습니다. 그리고 현존하는 사찰 중에서도 가장 오래된 꽃창살 입니다. 뒤틀림도 갈라짐도 다 나름의 의미입니다. 이 전각은 독특합니다. 오른쪽을 보면 창문이 위 아래로 두 곳입니다. 내소사 전나무길은 많은 사람들이 좋아하..
2022.07.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