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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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도기행 / 남원 광한루원】
남원에서 점심을 먹고 올라가기로 하고 남원 광한루원을 찾았습니다. 전에 못 봤던 조형물이 있습니다, 아내의 말로는 달이라고 합니다.광한이 달이란 뜻도 있다더니 그래서 마련한 모양입니다. 광한루는 웅장하지만 완월정은 편안함이 있지요. 그저 물 바라보며 걷다 보면 좋은 풍광들이 있습니다. 춘향사당은 옛 모습 그대로입니다. 섬 한가운데 지어놓은 듯한 방장정은 쉬어가기 제일 좋은 곳이며, 사진 찍기에도 좋은 곳입니다. 광한루도 이렇게 보입니다. 다리들이 많기 때문에 이런 순간포착도 가능한 곳입니다. 그리고 광한루 오작교는 사람과 함께 하는, 뭔가 이어지는 느낌이 가장 좋습니다. 뒤로 가야 보이는 호남제일루 현판입니다. 이 구조를 익랑식 월랑인데, 광한루에 오르는 계단을 만든 방식이라고 합니다. 북문으로 나가니 ..
2021.12.17 -
【남도기행 / 구례 지리산 온천단지 이지원카페로】
조용한 카페에서 커피 한잔 하고 움직이자고 해서 찾은 이지원카페로입니다. 야외에도 자리가 있지만 더우니 안으로 들어가야지요. 아늑한 느낌이 있어 괜찮습니다. 역시 카페는 인테리어와 분위기입니다. (커피 맛 제대로 모르는 제 기준입니다.) 후문 쪽으로도 이런 공간이 있습니다. 박시백화백의 조선왕조실록이 있네요. 창을 통해 바라본 모습입니다. 사람들로 북적이는 도심의 카페 보다 훨씬 여유롭고 편안합니다. 지역특산물은 기본적으로 갖추고 있습니다. 특별한 인테리어 소품을 만나는 것도 재미있습니다. 이른 시간에는 햄치즈토스트를 서비스로 주고 있습니다. ‘당신은 누구십니까’ 도종환 시인의 시집도 잠시 읽어봅니다.
2021.12.15 -
【남도기행 / 구례 산동 산수유마을】
가까운 곳에 산수유마을이 있으니 잠시 들려보기로 합니다. 우선 산수유문화관 모습과 만나봅니다. 그리고 산수유꽃 조형물도 멀리서 담았습니다. 산수유가 생활의 터전이 되어주었지만, 그 이면에는 아픈 상처도 있기 마련이었군요. 증동구판장의 산동 산수유 벽화도 보입니다. 시골마을은 이런 노거수들이 있어 참 편안합니다. 특이한 바위도 있더군요. 지리산 물, 정말 맑습니다. 밤송이가 저리 커지고 있었네요. 길가에 피어난 어여쁜 꽃이 발걸음을 멈추게 합니다. 노란대문집, 느낌 참 좋지요. 돌담 길 따라 걷는 느낌은 다들 아시겠구요. 사람은 지치는 더위지만, 다른 생명에겐 채워지는 계절이 여름이지요. 작은 개천도 충분히 아름다운 폭포를 만들어냅니다. 시원한 나무그늘이 늘 있는 곳, 좋은 곳입니다. 계곡을 끼고 있어서 ..
2021.12.13 -
【남도기행 / 구례 온천단지의 밤】
배도 부르겠다 지리산 온천지구 밤 산책을 시작합니다. 이쪽은 지리산 등반 하시는 산객들이 하산 후 많이 이용한다고 하더군요. 저희가 묵었던 그랜드호텔입니다, 지리산 온천수가 객실로 공급되어 좋습니다. 지리산나들이장터, 이 장터가 아주 붐비는 날이 빨리 왔으면 좋겠습니다. 한글을 모티브로 한 이런 모습도 있더군요. 비록 아내와 둘이서만 이곳을 서성였지만 느낌은 전혀 외롭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여행의 마지막 밤을 잘 보내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저런 작은 조명 하나에도 글자 맞추기도 해가면서 말입니다. 이런저런 이야기가 있는 밤은 좋은 밤이지요. 아내가 강진에서 밥 먹고 들린 곳이 책방이 아닌, 강진책빵 이었습니다. 열어보니, 우리 밀에 귀리 녹차 등 강진특산물로 만든 빵이었습니다. 강진 한입전병 역시 좋더군..
2021.12.10 -
【남도기행 / 구례 온천단지의 저녁】
구례에서 그나마 모텔이 많은 곳은 지리산 온천이 있는 쪽이더군요. 모텔에서 잠시 쉬다가 저녁 먹으러 한국회관이란 식당을 들어갔습니다. 지리산 토종꿀도 취급을 하신다고 합니다. 흑돼지삼겹살에 더덕을 함께 하려고 하니, 아내가 더덕이 제게 매울 수 있다며 그냥 삼겹살로 하잡니다. 주인장께서 주신 선물입니다, 마스크 넣어가지고 다니라며…… 글씨는 남편 분께서 직접 쓰셨다고 합니다. 학무, 그리고 편안할 녕(寧) 정말 너무나 귀하고 기분 좋은 선물을 받았습니다. 이제 고기를 구워 한잔 해야지요. 부추와 양파가 들어간 것인데 맛이 아주 독특하니 좋았습니다. 아내도 느끼함도 싹 잡아주면서 맛이 좋다고 하더군요. 아내가 반찬들을 맛보면서 직접 만든 찬들이라고 합니다. 서서히 지리산 흑돼지삼겹살이 익어가고 있습니다. ..
2021.12.08 -
【남도기행 / 구만제 연꽃】
숙소 쪽으로 가다 보니 구만제 상류에 이런 연꽃밭이 있더군요. 해서 차를 잘 세워놓고 연꽃산책에 들어갑니다. 마치 지리산 자락을 따라 내려온 연꽃들이 머무는 곳 같았습니다. 배롱꽃 산책로도 있어 좋군요. 빗방울 머금은 연꽃들이 수줍은 미소를 머금고 있습니다. 분명 내려올 때는 아내와 저 밖에 없었는데, 소리 없이 찾아오신 분들이 보입니다. 떨어진 꽃잎의 휴식입니다. 편안한 연 잎은 꽃의 피로를 덜어주고 있습니다. 출사객 두 분이 아주 열정적으로 담아내고 계십니다. 저는 아내의 꽃구경이 끝날 때까지 대충 바라보며 시간을 보냅니다. 수상한 자태의 연꽃을 만나서 담아봅니다. 이런 모습을 본 적이 없어서요. 인생의 화려한 날을 보내면 저리 변하겠지요, 하지만 결코 추하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습니다. 어디서 난데 ..
2021.12.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