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10(13)
-
【아산 외암리 민속마을의 가을 # 1】
구름이 많아지고 흐려진다고 했지만 외암리의 가을은 정말 좋습니다. 오래 전 아내와 가을산책을 했던 이곳은 좋은 가을추억으로 남아있었습니다. 주말이 아닌 평일에 찾아오니, 그 느낌의 깊이가 훨씬 좋았습니다. (그렇지만 회사 때려 치고 여행만 다닐 능력도 없습니다. ㅠ ㅠ ) 차만 빼면 영락 없는 옛 고향의 모습 그대로입니다. 이 두 분도 아름다운 가을산책을 나오셨네요. 가을 돌담이 주는 느낌은 마을마다 약간씩은 다르지만 정서적이 교감은 비슷한 것 같습니다. 감 잎들은 저들을 남겨놓고 떠났습니다. 오른쪽을 보니 다른 친구도 떠났네요. 소슬하게 불어오는 가을바람 탓인지, 고즈넉함은 또 다른 여유처럼 채워집니다. 싸리문 열고 들어가면, 고향친구가 나와서 반겨줄 것 같은 기분이 드네요. 돌담 길 끼고 노란 물결이..
2021.10.15 -
【아산 봉곡사 천년의 숲길】
역시 징검다리 재택근무 중 쉬는 날(2020년 가을입니다), 천년의 숲길이 있는 아산 봉곡사를 찾았습니다. (천년의 숲길 안내도) 봉곡사 까지만 왕복해도 좋은 명품 숲길을 만나게 됩니다. 바로 이런 솔밭길이 이어집니다. 전부터 한번 가봐야지 했었는데, 아산의 가을을 만나기로 하고 찾았습니다. 소나무는 육안으로 보기에는 정말 멋진데, 사진으로 담아내기에 부담스런 존재이기도 합니다. 바위에 홀로 남은 마지막 잎새를 바라봅니다. 절반이상이 사라졌지만, 분명 생명의 기운이 느껴집니다. 역시 길에는 사람이 있어야 합니다, 다행히 뒤에서 오시는 분 이 계셔서 먼저 보내드리고 담아봅니다. 소나무 촬영이 어려운 이유 중 하나가 솔잎의 디테일을 살리기가 어려운 점이라고 합니다. 봉곡사에 가까워지니 단풍 숲도 나타납니다...
2021.10.13 -
【정약용 유적지의 가을 # 2】
다산생태공원 쪽으로 움직여봅니다. 가을날의 대화 1, 할머니와 손녀로 보이는 모습이 정겹더군요. 가을날의 대화 2, 아주머니들의 유쾌 상쾌한 이야기가 있는 모습입니다. 시간이 제법 되어가는데, 이곳은 사람들이 더 늘어나고 있었습니다. 어쩐지 정약용 유적지 주차장에 있는 차에 비해 사람들이 없다고 했더니, 다 이쪽으로 와 계십니다. 강변을 물들이는 가을빛이 너무나 좋습니다. 거기에 이런 멋진 갈대밭이 있으니, 멋진 가을추억을 만들어내기에 충분합니다. 찬란한 하늘과 어우러진 가을은 충분히 아름다웠습니다. 코로나로 멀리 가지 못했지만, 이 정도면 충분한 힐링입니다. 그리고 이 길 따라 가을 깊숙한 곳을 만난 것 만으로도 너무나 즐거웠습니다.
2021.10.11 -
【정약용유적지의 가을 # 1】
양평 근처까지 왔으니 집으로 가는 길에 정약용 유적지를 들려봅니다. 정약용 생가에 내려 앉은 가을은 깊이가 느껴집니다. 곱게 물든 단풍이 사당을 감싸고 있습니다. 가을추억을 남기고픈 모습은 이런 것이지요. 여유당 마루에 걸터앉아 속 깊은 이야기를 나누고 계십니다. 담장 밖 은행나무의 황금이파리는 시선을 잡아 끌기에 충분합니다. 가을 이야기, 이런 소제목을 붙이고 싶어지더군요. 대화에 방해가 되지 않도록 무대를 옮겨 풍성한 가을 단풍을 담았습니다. 마음을 즐겁게 해주는 모습이 너무나 고마웠습니다. 색 고운 단풍을 하늘에 펼쳐봅니다. 갑자기 호탕한 웃음소리가 들려 바라보니, 가을추억을 만들고 계시더군요. 죽포미술관의 공포는 이미 싹 가셨습니다. 늘 이 명품소나무에 눈길이 가곤 한답니다. 그저 밖에서만 바라봐..
2021.10.08 -
【여주의 특별한 미술관, 죽포미술관(헛걸음)】
죽포미술관을 찾아 양평인근까지 가는 도중에 눈길을 사로잡는 건물들이 있어 들려봅니다. 어느 문중 묘지 같은데 규모가 상당합니다. 파평 윤씨문중이었습니다. 어렵사리 찾아간 죽포미술관입니다. 역시 야외전시물이 예사롭지 않다고 하더니, 느낌이 다릅니다. 중국풍이 있는 그런 특별함이 느껴지기 시작합니다. 비슷한 듯 보이지만 크게 바라보면 디테일이 다릅니다. 이런 탑 형식만 봐도 확연히 다릅니다. 아니~~ 여주시청 관광홈피에는 문 닫았다는 이야기가 없었는데… 게다가 분위기 또한 아주 싸한 느낌마저 듭니다. 입구 경고문에 흉폭한 곰(?)을 조심하라고 한자로 써 있는 것 같았습니다. 인기척 일도 없는 곳에서 이런 불두 작품을 마주하면 기분이 어떻겠습니까? 거기까지 생각이 미치자, 이런 작품이 부장품을 넣는 그런 용도..
2021.10.06 -
【여주 신륵사의 가을풍경 # 2】
구룡루 뒤에 있는 신륵사 극락보전입니다. 그리고 고려시대에 만들어졌다는 대리석 다층석탑입니다. 아래 부분에 있는 용문양입니다. 신륵사 조사당입니다. 명부전인데 두 곳 모두 뒤를 숲이 감싸 안은 듯한 모습이 특징입니다. 묘한 느낌을 주기에 충분한 신륵사 다층전탑입니다. 다른 각도에서 본 모습인데, 뭔가 독특한 모습이 특징이라 하겠습니다. 강월헌에 올라 여강을 바라보는 것도 좋지요. 여강의 어부가 보여 잠시 살펴봅니다. 조금 아래서 바라본 강월헌도 나름 매력이 있지요. 강월헌 옆에 있는 신륵사삼층석탑의 모습입니다. 굽이쳐 내려오는 여강이 참 멋집니다. 사랑의 추억이 남겨지고 있습니다. 오른쪽 아래 돌을 포인트 삼아 잡아본 여강어부의 모습입니다. 역시 세로흑백이 더 느낌이 좋아 보입니다. 나뭇잎이 아무리 무성..
2021.10.04